▲ 올가을 젠지e스포츠에 새로 합류한 '피넛' 한왕호 ⓐ 젠지e스포츠 페이스북 캡처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한다.

젠지e스포츠와 진에어 그린윙스가 대대적인 '가을 변화'로 완성한 새 라인업을 들고 무대에 선다.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 흐름이다.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꿀 수 있을지 팬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첫선을 보인다. 1라운드를 부전승으로 통과한 젠지는 24일 KeSPA컵에서 확 바뀐 로스터로 스토브리그 움직임을 평가 받는다. 상대는 샌드박스 게이밍.

지난 가을 '로치' 김강희와 '피넛' 한왕호를 새 식구로 들였다. 한왕호는 전성기에서 다소 내려왔다는 평을 듣지만 여전히 국내 정상급 정글러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의 영입이 킬 최소화를 플랜 중심으로 삼는 젠지 팀 컬러와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주목된다.

'룰러' 박재혁 '라이프' 김정민 '큐베' 이성진 '플라이' 송용준과 재계약을 맺었다. 주전 서포터로 낙점 받은 김정민 경기력에 따라 팀 성적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총사령관으로 신인을 선택한 도박이 묘수가 될지 자충수가 될지 현재로선 미지수다.

젠지는 4년 연속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진출을 노리는 중견 강호다. 전통적으로 봇 라인전에 강점을 지닌 구단인데 '코어장전' 조용인 빈자리를 김정민이 메우지 못할 경우 팀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한왕호와 송용준 찬스 메이킹도 서포터 안정감이 전제돼야 빛을 발할 수 있다. 젠지가 2017년 우승 영광까진 아니라도 올해 롤드컵 참사를 극복하기 위해선 김정민 성장이 필수다. KeSPA컵은 그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무대다.

진에어는 새 판을 짰다. '그레이스' 이찬주와 '노바' 박찬호를 제외하고 주전 라인업을 모두 물갈이했다.

'타나' 이상욱 '린다랑’ 허만흥 '스티치' 이승주' ‘말랑’ 김근성 '켈린' 김형규 등과 계약해 차기 시즌 바람을 일으킨다는 각오다.

1라운드 16강전에서 리버스 게이밍을 완파해 기대감을 키웠다. 세트 스코어 2-0으로 깔끔히 제압했다. 

기존 선수와 새 얼굴이 모두 마우스를 잡았다. 탈바꿈한 10인 로스터로 완승을 거둬 조직력 우려를 일소했다.

챔피언 활용 폭도 넓어졌다. 탱커 위주 플레이를 즐겼던 허만흥이 딜러를 선택하는 등 비시즌 구슬땀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 여럿 보였다. 

'테디' 박진성 공백이 우려됐지만 기존 전력이 힘을 키워 각 라인 밸런스를 찾은 모양새다. 위기가 예상된 2019년이었지만 첫 무대에선 합격점을 받았다.

젠지는 24일 오후 5시 샌드박스와, 진에어는 같은 날 오후 8시 GC 부산과 마우스를 맞댄다. 자기 팬덤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제공할지, 텅 빈 주머니를 들게 할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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