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나기타 유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일본 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 외야수 야나기타 유키가 주력을 키우기 위해 깜짝 놀랄 계획을 세웠다.

일본 매체 '니시니혼스포츠'에 따르면 야나기타는 23일 일본 기타규슈시의 한 경마장에서 열린 행사에 참가했다. 야나기타는 이날 토크쇼에서 "내가 '블라스트원피스(일본의 유명 경주마)'가 된 모습이 보인다"고 말하며 "경주마를 스승으로 삼겠다. 말의 근육을 사용하는 방법, 달리는 방법을 보면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주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야나기타는 이어 "내년 1월에 홋카이도 본가에서 개인 훈련을 할 때도 '모리스(일본의 대표 경주마)'가 있는 도가와 목장에 갈 계획이다. 가서 경주마를 공부할 생각이다. 짧게, 혹은 길게. 경주마가 다양한 방법으로 뛰는 모습을 보고 내 잠재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위 매체는 "기겁할 만한 플랜"이라고 표현했다.

경주마를 보고 도루수를 늘리기 위한 공부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사람과 말의 근육 생김새, 사용법은 전혀 다르기 때문. 야나기타는 2014년 33도루, 2015년 32도루로 빠른 발을 과시했으나 최근 장타력을 키우며 지난해 31홈런 14도루, 올해 36홈런 21도루를 기록했다. 앞으로는 장타력뿐 아니라 주력도 더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야나기타는 이번 시즌이 끝난 뒤 구단과 5억7000만 엔(약 58억 원)의 연봉에 재계약 도장을 찍으며 구단 역사상 최고 연봉자 반열에 올랐다. 최고의 자리에서 안주하지 않고 경주마를 보며 배우겠다는 그의 열정이 내년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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