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존스는 계속해서 자신은 깨끗한 파이터라고 주장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존 존스(31, 미국)는 또다시 결백을 주장했다. "난 깨끗한 운동선수"라고 강조했다.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가 이달 초 약물검사에서 소량의 튜리나볼이 검출된 존스에게 출전 허가를 내주지 않아 오는 30일(이하 한국 시간) UFC 232 경기 장소가 라스베이거스에서 로스앤젤레스로 바뀐다는 소식이 나온 24일, 존스가 첫 공식 성명을 냈다.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되찾는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이 경기를 앞두고 모든 미국반도핑기구의 검사에 응했고, 미국반도핑기구는 내가 오랫동안 말해 오던 '난 깨끗한 운동선수'라는 사실을 확인해 줬다. 날 지지해 준 캘리포니아 주 체육위원회와 앤디 포스터 전무이사에게 정말 감사하다. 오는 30일 더포럼에서 펼쳐지는 알렉산더 구스타프손과 대결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존스는 2016년 7월 클로미펜과 레트로졸 양성반응으로 1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성 기능 강화제를 먹은 것이 문제가 됐다고 주장해 2년 징계 기간을 1년으로 줄였다.

지난해 7월 또 약물검사 양성반응이 나왔다. 이번엔 스테로이드 계열인 튜리나볼이었다. 최대 4년까지 출전이 막힐 수 있었지만 "어떻게 튜리나볼이 몸으로 들어왔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는 해명으로 1년 3개월 동안만 옥타곤을 떠나 있었다.

복귀전을 앞둔 이번에는, 징계를 받을 만큼의 검출량이 나온 건 아니다. 양성반응 기준치에 못 미친다. 그러나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는 튜리나볼 성분이 왜 나온 것인지 조사하기 위해 존스에게 출전 허가를 내주지 않고 내년 1월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오는 3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32에 존스의 출전이 불가능해지자, UFC는 존스를 옥타곤에 세우기 위해 대회 6일 전 경기장을 바꾸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캘리포니아 주 체육위원회가 관리 감독하는 지역인 로스앤젤레스 더포럼에서 UFC 232를 열기로 한 것. 캘리포니아 주 체육위원회는 지난 12일 존스에게 출전 라이선스를 발급한 바 있다. 네바다 주에선 경기할 수 없는 존스가 캘리포니아 주에선 경기를 뛰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태다.

UFC 측은 존스가 금지 약물을 쓴 것이 아니라면서 두둔한다.

선수들의 약물검사를 담당하는 UFC 부대표 제프 노비츠키는 존스가 새로 금지 약물에 접촉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지난해 7월 발견된 튜리나볼이 체내에 남아 있다가 이달 초 약물검사에서도 나온 것이라는 의견을 미국반도핑기구에 전했다.

노비츠키 부대표는 MMA 정키와 인터뷰에서 "피코그램(1조분의1그램) 단위의 검출량이다. 테이블 위에 깔린 5000만 알의 소금에서 1알 정도라고 보면 된다. 아주아주 적은 양"이라며 "존스가 반도핑 프로그램을 위반한 것이 아니다. 미국반도핑기구의 테스트를 모두 통과했다"고 밝혔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존스에게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얘기를 전혀 듣지 못했다. 그는 바로 약물검사를 받으려고 할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존스가 이번 일에서 결백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존스가 약물을 써 왔다고 의심하는 앙숙 다니엘 코미어는 존스는 물론 관계자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지난해 7월에 있던 튜리나볼 성분이 지금까지 체내에 잔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트위터에서 "존스가 또 약물검사 양성반응을 보였다. 미국반도핑기구, 제프 노비츠키, 앤디 포스터 캘리포니아 주 체육위원회 전무이사 모두 헛소리를 하고 있다. 2017년 나온 튜리나볼이 18개월 후에도 남아 있다는 말은 너무 웃기다.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가 일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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