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을 대표하는 두 슈퍼스타 브라이스 하퍼(왼쪽)와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뛸 가능성이 생겼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내셔널리그 빅마켓 구단 시카고 컵스가 브라이스 하퍼(26) 영입전에 뛰어든다.

테오 엡스타인 시카고 컵스 단장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브라이스 하퍼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를 만났다.

시카고 선타임즈는 "엡스타인 단장이 보라스에게 '하퍼가 다른 팀과 계약하기 전에 우리에게 귀띔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24일(한국 시간) 보도했다.

컵스는 지난 시즌 다르빗슈 유를 비롯해 브랜든 모로우, 타일러 챗우드 등을 영입하면서 큰 돈을 썼다. 게다가 이번 겨울엔 간판스타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시작으로 하비에르 바에즈, 카일 헨드릭스 등과 연봉 조정을 앞두고 있어 추가 지출이 불가피하다.

지난 시즌 연봉 총액이 1억8200만 달러로 컵스 팀 역사상 최다였는데 일부 선수의 연봉 조정에 따른 다음 시즌 연봉 총액은 2억900만 달러로 추산된다. 사치세 기준인 2억600만 달러도 넘는다.

하지만 컵스는 전력 강화는 물론 다음 시즌이 끝나고 새 중계권 협상을 앞두고 있어 슈퍼스타를 필요로 한다.

하퍼가 브라이언트와 장기 계약이 어려워졌을 때를 대비한 포석이라는 시선도 있다.

하퍼를 데려올 경우 제이슨 헤이워드가 트레이드 될 가능성이 크다. 헤이워드는 하퍼와 같은 우익수로 1억600만 달러를 받는 계약이 2023년까지 남아 있다.

야후 스포츠는 하퍼를 영입하기 위해서든 사치세를 피하기 위해서든 선수단 정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퍼 영입전은 여러 빅마켓 팀이 참전해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해외 베팅사이트 오즈샤크는 어떤 팀이 하퍼를 영입할지 배당률로 예측했는데 컵스는 +450으로 전체 7개 후보 가운데 4위로 꼽혔다. 다저스가 +200으로 1위, 필라델피아가 +300으로 2위, 양키스가 +400으로 3위에 올랐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