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은 존 존스가 약물의 힘을 빌린다고 해도 이길 수 있다며 전의를 불태운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알렉산더 구스타프손(31, 스웨덴)은 더 뜨거워졌다.

오는 30일(이하 한국 시간) UFC 232에서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놓고 맞붙는 존 존스(31, 미국)에게 이달 초 소량의 스테로이드 튜리나볼이 검출됐다는 소식에 전의를 불태웠다.

지난 24일 트위터에서 "존스, 네가 왜 VADA 자발적 약물검사를 거부했는지 이제 우리 모두 알게 됐다. 넌 로켓 연료를 마시고 옥타곤에 오를 수 있다. 그렇더라도 내가 널 반드시 KO로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시 태그로 새로운 챔피언의 탄생을 의미하는 '앤드뉴(#andnew)'를 달았다.

"난 깨끗한 선수"라며 결백을 주장한 존스가 대응에 나섰다.

지난 24일 트위터로 "친구, 첫 번째 대결에서 네가 힘껏 휘두른 펀치를 맞고도 난 전혀 주춤하지 않았다. 4라운드에 네가 TKO될 뻔했지. 넌 망상 속에서 살고 있다"고 받아쳤다. 실력 차가 분명히 있다는 의미.

해시 태그로 챔피언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뜻의 '앤드스틸(#andstill)'을 붙였다.

둘은 2013년 9월 UFC 165에서 맞붙었다. 3라운드까지 조금 밀리던 존스가 4라운드 기습적인 백스핀엘보로 분위기를 뒤집어 판정승했다.

구스타프손은 5년 3개월 만에 펼쳐지는 재대결에서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고한다. 설사 존스가 약물의 힘을 빌린다고 해도 문제없다고 자신했다.

"넌 망상 속에서 살고 있다"는 존스의 발언에 구스타프손은 "넌 광대일 뿐이야. 우리 모두 네가 약물을 써 왔다는 걸 알고 있지. 그러니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 넌 데이나 화이트와 제프 노비츠키에게 도움을 받은 거야. 오는 30일 너의 행운은 완전히 끝이 난다"고 25일 재반격했다.

구스타프손은 튜리나볼 검출 소식이 나오기 전에도 '약' 한 남자 존스를 이길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지난 2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경기력 연구소(UFC Performance Institute)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난 존스의 크립토나이트(슈퍼맨의 힘을 약화하는 광물)다. 그가 감당하지 못할 상황을 만들 수 있다. 존스를 랭킹에서 끌어내릴 거다. 종합격투기 역사에서 그의 자리를 빼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기를 치든 안 치든 중요하지 않다. UFC 232에서 남들을 속일 수 있겠지. 하지만 상관 안 한다. 존스가 스테로이드를 써도 괜찮다. 모든 상황을 준비했다. 전쟁을 대비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UFC 232는 예정대로 오는 30일 열린다. 하지만 경기장은 바뀐다.

UFC는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가 소량의 튜리나볼 검출을 문제 삼아 존스에게 출전 라이선스를 발급하지 않자,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아레나에서 로스앤젤레스 더포럼으로 대회 장소를 변경했다.

로스앤젤레스는 캘리포니아 주 체육위원회의 관할 지역. 캘리포니아 주 체육위원회는 존스에게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출전 라이선스를 발급했다.

UFC와 미국반도핑기구, 그리고 캘리포니아 주 체육위원회는 이달 초 존스에게서 나온 튜리나볼은 지난해 7월 검출된 성분이 체내에 남아 있던 것이라고 보고 있다.

존스의 튜리나볼 검출량은 양성반응 판단 기준치에 못 미치는 아주 작은 양이다. 양성반응이 아니기 때문에 징계가 뒤따르지 않는다.

그러나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는 양성반응이 아니더라도, 내년 1월 청문회를 열어 이 성분이 왜 검출됐는지 조사하고 두 번이나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던 존스의 라이선스 발급 여부 문제를 결정할 계획이다.

UFC 232 대진

- 메인 카드(SPOTV ON, SPOTV NOW 생중계)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 존 존스 vs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여성 페더급 타이틀전] 크리스 사이보그 vs 아만다 누네스
[웰터급] 카를로스 콘딧 vs 마이클 키에사
[라이트헤비급] 일리르 라티피 vs 코리 앤더슨
[페더급] 채드 멘데스 vs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 언더 카드(SPOTV, SPOTV ON, SPOTV NOW 생중계)

[헤비급] 안드레이 알롭스키 vs 월트 해리스
[여성 페더급] 캣 진가노 vs 메간 앤더슨
[밴텀급] 더글라스 실바 데 안드라지 vs 페트르 얀
[라이트급] BJ 펜 vs 라이언 홀
[밴텀급] 안드레 유웰 vs 나다니엘 우드
[미들급] 유라이아 홀 vs 베본 루이스
[웰터급] 커티스 밀렌더 vs 시야르 바하두르자다
[밴텀급] 브라이안 켈러허 vs 몬텔 잭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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