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공동 구단주인 매직 존슨.
▲ 다저스 공동 구단주 매직 존슨, 감독 데이브 로버츠, 사장 앤드루 프리드먼(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매직 존슨이 공동 구단주로 있는 LA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그 어떤 구단보다도 NBA스럽게 팀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CBS스포츠가 다저스와 신시내테 레즈의 4대3 트레이드를 내린 결론이다. 

NBA는 유연한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이 있다. 메이저리그는 사치세(부유세) 제도를 둬 한 팀이 머니 파워로 리그를 지배하는 일을 방지한다. 제한의 강도로 보면 NBA가 메이저리그보다는 강하다. NFL(미국프로풋볼)이나 NHL(북미아이스하키)는 예외를 허용하지 않는 '하드캡'을 뒀다. 

CBS스포츠는 NBA식 트레이드의 특징으로 '연봉 부담 덜어내기'를 꼽았다. 신시내티와 트레이드에서 다저스가 목표로 했던 일이다. 트레이드를 선수와 선수의 교환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연봉 부담이라는 가치까지 더해 거래한다. 다저스만 하는 일은 아니지만,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의)다저스가 잘 하는 일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2014년 다저스는 마이애미 말린스에 디 고든과 댄 해런을 내보내고 앤드루 히니, 크리스 해처, 오스틴 반스, 키케 에르난데스를 받았다. 반스와 키케는 백업 포수와 유틸리티맨으로 활약하고 있다. 다저스는 해런에게 줄 연봉 1000만 달러를 대신 부담했지만 장기적으로 쓸 수 있는 젊은 선수를 데려왔다.

2015년에는 마이애미-애틀랜타와 선수 13명이 포함된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알렉스 우드가 이렇게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다저스는 헥터 올리베라와 파코 로드리게스 등을 보냈다. 지난 겨울에는 스캇 카즈미어와 브랜든 맥카시, 애드리안 곤잘레스, 찰리 컬버슨을 내보내고 맷 켐프를 다시 데려오기도 했다.

CBS스포츠는 "다저스는 다른 팀에 대형 계약을 떠넘기는 트레이드를 반복해서 성공하고 있다"면서 "동시에 상대 팀이 쓸만한 젊은 선수들을 포기하도록 만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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