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크리스마스는 항상 즐겁다. 그러나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게는 악몽과도 같다.

골든스테이트는 2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8-19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LA 레이커스와 홈경기에서 101-127로 대패했다.

이날 레이커스에는 악재가 있었다. 3쿼터 도중 르브론 제임스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기 때문. 그러나 골든스테이트는 이러한 이점을 살려내지 못하면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주축 선수의 부진이 뼈아팠다. 스테픈 커리(15점 5어시스트 FG 5/17), 케빈 듀란트(21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FG 5/13), 클레이 톰슨(5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FG 2/7) 모두 부진했다. 

특히 커리는 몇 년간 계속된 크리스마스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크리스마스만 되면 야투 감각이 말을 듣지 않고 있다.

실제로 ESPN에 의하면 커리는 역대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평균 12.3점 FG 29.2% 3P 20.5%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 야투 성공률, 3점슛 성공률 모두 커리어 최악의 기록이다. 크리스마스 매치라는 중요한 순간에 힘을 내지 못했다는 의미다.

경기 후 커리는 "홈코트에서 이런 경기력을 펼쳐 당황스럽다. 기분이 좋지 않다. 이런 식으로 경기하면 우승을 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크리스마스 부진에 대해서는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골든스테이트는 2014-15시즌 스티브 커 감독 부임 이후 세 번째로 큰 점수 차 홈경기 패배를 기록했다. 커 감독 부임 이후 가장 큰 점수 차 홈 패배는 지난 2016년 10월 26일 샌안토니오 스퍼스전(29점)이고, 이어 2018년 11월 22일 오클라호마시티 선더(28점)전이었다. 이날 골든스테이트는 레이커스에 26점 차로 졌다.

▲ 스테픈 커리(오른쪽)가 침묵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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