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테니스 대들보' 정현(사진)이 케빈 앤더슨을 상대로 2019년 시즌 첫발을 뗀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2, 한국체대)이 2019년 시즌을 시작한다.

정현은 27일(이하 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무바달라 월드 테니스 챔피언십에서 세계 랭킹 6위 케빈 앤더슨(32, 남아공)과 1회전을 치른다.

정현보다 16cm 더 크다. 203cm 큰 키를 자랑하는 앤더슨은 시속 200km를 웃도는 강력한 서브와 '대포알' 포핸드 스트로크가 강점이다. 주도권을 쉽게 뺏기지 않아 까다로운 상대로 꼽힌다.

앤더슨은 2017년 US오픈과 2018년 윔블던 대회에서 2위에 오른 바 있다. 메이저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만큼 기량 검증은 이미 마친 선수다.

정현은 앤더슨과 두 차례 만나 모두 고개를 떨궜다. 지난해 10월 스웨덴 스톡홀름오픈 16강전에서 세트 스코어 0-2(3-6 2-6)로 졌고, 지난 3월 멕시코 아카풀코오픈 8강전에서도 0-2(6-7 4-6)로 패했다. 단 한 세트도 챙기지 못할 만큼 어려운 경기를 했다.

무바달라 챔피언십은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정식 대회가 아니다. 하지만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 8위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 등 톱 랭커가 여럿 모여 비시즌 갈고닦은 기량을 점검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정현이 앤더슨과 경기에서 승리하면 오는 28일 나달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올해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4강에 오르며 한국 테니스 역사를 새로 썼던 정현의 기세가 차기 시즌에도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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