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이하 한국시간)까지 모두 89명이 기명으로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4장의 무기명 투표 용지까지 포함해 93장 가운데 리베라를 뽑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제 역대 최고 득표율인 2016년 켄 그리피 주니어의 99.32%에 도전한다.
리베라가 보유한 통산 652세이브는 메이저리그 역대 1위 기록이다. 현역 1위 크레이그 킴브럴(보스턴)이 30살까지 333세이브를 올렸다. 지금까지 쌓은 만큼 꾸준히 9년을 더 뛰어야 리베라를 넘는다.
그의 위대한 기록에 경력 10년 이상 베테랑 기자들이 찬사를 보낸 결과다. 그동안 구원 투수가 90% 이상 표를 받은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통산 세이브 2위(601개)에 올라 있는 트레버 호프만은 지난해 80%를 넘지 못했다.
역대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90% 이상의 지지를 받은 투수는 10명이다. 그리고 이들 모두 선발투수다. 톰 시버(1992년 98.8%) 놀란 라이언(1999년 98.8%) 랜디 존슨(2015년 97.3%) 페드로 마르티네즈(2015년 91.1%) 등이 있다.
앞서 지금까지 알려진 투표 내용은 모두 93장이라고 했다. 그런데 리베라는 사실 92표를 받았다. 정확히는 92장의 유효표가 모두 리베라를 선택했다.
나머지 1명은 리베라를 뽑을 생각이 없는 기자였다. 보스턴 레드삭스를 전담하는 빌 발루 기자가 반기를 들었다. 그는 "세이브는 가치가 없는 기록"이라며 리베라를 뽑는 대신 백지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명예의 전당 투표권자는 모두 412명이다. 75%를 넘으려면 309표를 받아야 한다. 내년 1월 23일 최종 결과가 발표된다. 리베라와 함께 배리 본즈, 로저 클레멘스의 득표율도 관심을 모은다. 약물 복용 전력이 있는 두 선수는 후보에 오른 뒤 매년 득표율이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