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리아노 리베라는 명예의 전당 후보 첫 해에 커트라인을 통과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게다가 지금까지 100% 지지를 받았다.
▲ 마리아노 리베라.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역대 최고 마무리 투수는 달랐다. 마리아노 리베라가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르자마자 75%를 무난히 넘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투표가 끝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내용만 보면 100% 지지를 받고 있어 꿈의 만장일치도 노려볼 만하다.

26일(이하 한국시간)까지 모두 89명이 기명으로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4장의 무기명 투표 용지까지 포함해 93장 가운데 리베라를 뽑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제 역대 최고 득표율인 2016년 켄 그리피 주니어의 99.32%에 도전한다. 

리베라가 보유한 통산 652세이브는 메이저리그 역대 1위 기록이다. 현역 1위 크레이그 킴브럴(보스턴)이 30살까지 333세이브를 올렸다. 지금까지 쌓은 만큼 꾸준히 9년을 더 뛰어야 리베라를 넘는다.

그의 위대한 기록에 경력 10년 이상 베테랑 기자들이 찬사를 보낸 결과다. 그동안 구원 투수가 90% 이상 표를 받은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통산 세이브 2위(601개)에 올라 있는 트레버 호프만은 지난해 80%를 넘지 못했다.

역대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90% 이상의 지지를 받은 투수는 10명이다. 그리고 이들 모두 선발투수다. 톰 시버(1992년 98.8%) 놀란 라이언(1999년 98.8%) 랜디 존슨(2015년 97.3%) 페드로 마르티네즈(2015년 91.1%) 등이 있다. 

앞서 지금까지 알려진 투표 내용은 모두 93장이라고 했다. 그런데 리베라는 사실 92표를 받았다. 정확히는 92장의 유효표가 모두 리베라를 선택했다. 

나머지 1명은 리베라를 뽑을 생각이 없는 기자였다. 보스턴 레드삭스를 전담하는 빌 발루 기자가 반기를 들었다. 그는 "세이브는 가치가 없는 기록"이라며 리베라를 뽑는 대신 백지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명예의 전당 투표권자는 모두 412명이다. 75%를 넘으려면 309표를 받아야 한다. 내년 1월 23일 최종 결과가 발표된다. 리베라와 함께 배리 본즈, 로저 클레멘스의 득표율도 관심을 모은다. 약물 복용 전력이 있는 두 선수는 후보에 오른 뒤 매년 득표율이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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