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WBC에서 한국을 상대로 등판한 우쓰미 데쓰야.
▲ 우쓰미 데쓰야.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매우 유감이다."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2명의 FA를 잡았다. 세이부에서 베테랑 포수 스미타니 긴지로를, 히로시마에서 2년 연속 MVP에 뽑힌 마루 요시히로를 데려왔다. 두 선수 모두 보상이 필요하다. 마루는 A, 스미타니는 B등급에 속한다. 

먼저 20일 세이부가 보상 선수를 발표했다. 우쓰미 데쓰야. 15년 동안 요미우리에서만 뛴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 보상 선수로 이적하게 됐다. 요미우리 이시이 가즈오 사장은 세이부의 보상 선수 지명에 "매우 유감이다"라는 뜻을 밝혔다. 

"그동안 요미우리의 에이스로 6번의 센트럴리그 1위와 두 차례 일본 시리즈 우승에 기여했고, 동료 선수들에게는 정신적인 지주였던 우쓰미의 이적에 매우 유감스러운 마음이다. 앞으로 세이부에서도 지금처럼 어린이들이 동경하는 선수로 활약해주기 바라고, 언젠가 다시 요미우리에 돌아왔으면 한다."

요미우리에서 선수로 뛰고 감독까지 한 나카하타 기요시는 이 장면을 두고 혀를 찼다. 그는 25일 스포니치에 기고한 칼럼에 "그럴 거면 보호 명단에 넣지 그랬나"라고 썼다. 

나카하타는 "세이부와 히로시마가 유망주를 노린다고 생각해 올해 5승에 그친 36살 베테랑을 뺐을 수 있다. 그렇지만 미래의 지도자 후보인 선수를 절대 놓쳐서는 안 됐다"고 답답한 마음을 활자로 남겼다.

그는 "지난 몇년 동안 부상이나 등판 간격 조정 등의 이유로 2군에 머물 때가 많았다. 우쓰미를 지켜 본 2군 관계자는 '언제나 젊은 선수들보다 먼저 외야를 달리는 선수다. 하루 이틀이 아니라 매일 그랬다'고 했다. 젊은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선수, 요미우리의 좋은 전통을 전할 수 있는 존재였다. 세이부는 그런 우쓰미의 강점까지 생각하고 보상 선수로 지명했을 것이다"라고 했다. 

한편 요미우리는 히로시마의 보상 선수 지명을 기다리고 있다. 마감은 내년 1월 19일. 보호 명단에 들지 확신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동요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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