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트뱅크 홈구장 야후오쿠돔.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소프트뱅크 호크스하면 떠오르는 것 가운데 하나는 모기업의 든든한 실탄 지원이다. 2015년부터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제치고 연봉 총액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이 연봉 지출은 사실 FA 영입보다 내부 육성 선수들에 대한 보상 성격이 강하다. 올해 2억엔 이상 받은 일본인 선수 8명 가운데 5명이 '원클럽맨'이다. 

이렇게 외부 수혈에 의존하는 팀은 아니지만 이번 겨울은 달랐다. FA 시장에서 선발투수 니시 유키(오릭스→한신), 2루수 아사무라 히데토(세이부→라쿠텐) 영입을 시도했다. 두 선수에게 제시한 조건은 모두 최고 수준이었는데 다 거절당했다. 

그렇지만 내년 시즌에 대한 걱정은 없는 눈치다. 일본 베이스볼킹은 26일 "보강 실패에도…경쟁 치열한 소프트뱅크에 사각지대는 없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소프트뱅크는 일본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다음 날 베테랑 선수들을 방출했다. FA 영입을 위한 포석이었지만 니시와 아사무라를 데려오지 못했다"며 "전력 보강 방법은 FA 외에도 있지만 아직 움직임은 없다. 지금 전력에 신인 선수만 더해 내년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그렇지만 선수 구성을 보면 비관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아사무라를 노렸던 소프트뱅크는 2루수가 약점이었지만 마키하라 다이세이라는 1992년생 새얼굴이 있다. 올해 59경기에서 타율 0.317를 기록한 만큼 내년 주전 2루수 후보로 꼽힌다. 선발진에는 베테랑 와다 쓰요시가 재기를 꿈꾸고 있다. 불펜에서 활약했던 로베르토 수아레스도 선발 전환을 준비한다.

베이스볼킹은 "소프트뱅크의 선수 층은 다른 팀이 부러워할 정도로 두껍다. 부상 선수의 복귀,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더 강해질 수 있다. 퍼시픽리그 1위 탈환과 일본시리즈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할 전력"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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