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리아노 리베라는 27일까지 명예의 전당 투표 중간 집계에서 100%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이것은 전통이 아니다. 우연, 실수, 혹은 어리석음이나 개인적인 복수에 의한 결과다. 만장일치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은 위선이다. 그리고 이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그 진실을 깨달았다."

미국 언론 디어슬레틱이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투표 역사에 반기를 들었다. 지금까지 단 1명도 나오지 않았던 만장일치가 사실은 선수의 성적이나 인성 때문이 아니라, 투표인단의 잘못된 판단 때문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리아노 리베라로 그 사슬을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역대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선수는 2016년 켄 그리피 주니어다. 99.3%였고 440명 가운데 437명이 그를 선택했다. 3명 모두 자신의 투표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기자들이었다. 이유를 궁금해하는 사람은 많았지만 알 길이 없었다.

그러나 전례를 봤을 때 그리피 주니어가 만장일치에 실패한 것은 이상한 일도 아니다. 

1992년 톰 시버와 1999년 놀란 라이언이 98.8%(6표 부족)를 얻었다. 1982년 행크 애런은 97.8%(9표 부족)였고, 2015년 랜디 존슨이 97.3%(15표 부족) 1936년 베이브 루스도 95.1%(11표 부족)에 그쳤다. 

만장일치 선수가 없다는 전례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누구도 못 했는데'라는 이유로 외면하는 이들도 있었다. 

기사를 쓴 디어슬레틱의 조 포스난스키 기자는 "리베라는 역사상 가장 많은 652세이브를 거뒀고, 가장 낮은 조정 평균자책점 205를 기록했다"며 "그가 그렉 매덕스만큼 뛰어난가? 아니면 존슨처럼? 시버? 페드로 마르티네즈만큼? 그건 나에게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리베라만큼 경기를 제대로 끝낸 선수는 없었다. 이제 리베라가 만장일치 불가라는 우스꽝스러운 전통을 끝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