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즈키 이치로.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시애틀이 은퇴 선물로 이치로가 고국 팬들 앞에서 뛸 기회를 줄 것 같다."

미국 스포츠 매체 NBC스포츠는 28일(이하 한국 시간) 스즈키 이치로(45)의 조건부 선수 복귀를 예상했다. 매체는 '이치로가 내년 3월 21일과 2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와 개막 2연전에서 뛸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치로가 그라운드에 나서면 시애틀이 일본에 있는 이치로 팬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선물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치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시애틀 매리너스로 돌아왔으나 5월초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치로는 구단 특별 보좌관으로 남은 시즌을 보냈다. 

사실상 은퇴로 여겨졌지만, 이치로는 훈련을 멈추지 않고 복귀를 준비했다. 구단 역시 이치로의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 제리 디포토 시애틀 단장은 "이치로가 건강하다면 일본 도쿄에서 치를 오클랜드와 개막 2연전에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NBC스포츠는 '올 시즌 막바지나 스토브리그 때 이치로가 은퇴를 선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지금은 이치로가 내년 스프링캠프 때 시애틀과 함께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시애틀과 다시 계약을 맺는다면 일본에서 치를 개막 시리즈에 나서는 게 목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치로는 최근 고향인 일본 아이치현 도요야마에서 열린 '이치로배 학생 연식 야구대회' 폐회식에 참석해 현역 연장 의지를 보였다. 일본 매체는 이치로가 "일본에서 선수로 뛸 일은 없다"며 메이저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12세 소년이 프로 무대에서 대결해 달라는 요청에는 "6년은 걸릴 텐데, 그럼 내가 51살까지 뛰어야 한다. 그럴 수 있다면 좋겠다.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고 알렸다. 

이치로의 바람과 달리 NBC스포츠는 도쿄 개막 시리즈 이후에는 시애틀이 더는 기회를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매체는 '개막 시리즈가 끝나면 이치로가 은퇴를 선언하게 될 것이다. 선수로 한 시즌을 더 뛰게 되면 명예의 전당 입성 시기도 1년 늦춰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에서 18시즌을 뛴 베테랑 외야수다. 메이저리그 통산 2651경기 9929타수 3089안타(타율 0.311) OPS 0.757 117홈런 780타점 1420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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