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존스는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의 눈을 피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더포럼에서 열린 UFC 232 공개 계체에서 존 존스(31, 미국)는 야유에 웃음으로 대답했다.

무대에 오를수록 커지는 야유에 존스는 하얀 치아를 드러내며 웃고, 휘파람을 불었다. 분위기에 취한 듯 옷을 벗으며 "와우"라고 감탄했다.

그런데 상대 알렉산더 구스타프손(31, 스웨덴)을 맞닥뜨리자 얌전해졌다. 구스타프손의 눈을 피했다. 이다음 행동이 압권. 존스는 관중석을 향해 '손 키스'를 날렸다. 바로 앞에 있던 구스타프손은 무표정으로 일관했다.

▲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은 존스의 도핑 행위를 비난하는 티셔츠를 입고 나왔다.

존스는 지난해 7월 UFC 214에서 다니엘 코미어와 경기를 펼치고 약물검사 양성반응이 나와 1년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 기간을 마치고 30일 열리는 UFC 232에서 복귀하기로 했는데 이달 초 약물검사에서 금지 약물 성분인 튜리나볼이 소량 검출됐다.

네바다주 체육위원회가 존스에게 출전 허가를 내리지 않아 UFC는 경기장을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더포럼으로 옮겨 대회를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다.

이날 존스에 앞서 등장한 구스타프손은 도핑(DOPING)에 'X'를 그은 티셔츠를 입고 나와 존스를 비난하는 퍼포먼스를 했다.

존스와 구스타프손은 각각 204파운드, 204.5파운드로 계체를 통과했다.

둘은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걸고 5년 만에 재대결한다. 2013년 9월 열린 UFC 165에선 존스가 구스타프손을 5라운드 종료 3-0 판정승으로 꺾고 타이틀 6차 방어에 성공했다.

UFC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은 원래 챔피언이었던 다니엘 코미어가 헤비급 챔피언이 되면서 공석이 됐다.

▲ 크리스 사이보그(왼쪽)와 아만다 누네스는 여성 페더급 타이틀을 놓고 대결한다.

여성 페더급 챔피언 크리스 사이보그(33, 브라질)는 페더급으로 올라가면서 감량이 수월해졌다. 144파운드로 계체를 통과했다. 오히려 밴텀급에서 올라온 도전자 아만다 누네스(30, 브라질)가 145파운드를 찍었다.

누네스가 사이보그를 이기면 UFC 6번째 이자 여성부 최초로 두 체급 챔피언에 오른다.

UFC 언더 카드에서 밴텀급 경기에 나서는 몬텔 잭슨은 UFC 232 출전 선수 26명 가운데 유일하게 계체를 실패했다. 137파운드로 밴텀급 한계 체중을 1파운드 넘었다.

UFC 232 계체 결과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 존 존스(204파운드/92.53kg) vs 알렉산더 구스타프손(204.5파운드/92.76kg)
[여성 페더급 타이틀전] 크리스 사이보그(144파운드/65.32kg) vs 아만다 누네스(145파운드/65.77kg)
[웰터급] 마이클 키에사(170.5파운드/77.11kg) vs 카를로스 콘딧(171파운드/77.56kg)
[라이트헤비급] 코리 앤더슨(204.5파운드./92.76kg) vs 일리르 라티피(205.5파운드/93.21kg)
[페더급] 채드 멘데스(146파운드/66.22kg) vs 알렉산더 볼카노브스키(145파운드/65.77kg)

-언더 카드

[헤비급] 알렉산더 알롭스키(245.5파운드/111.36kg) vs 월트 해리스(258.5파운드/117.25kg)
[여성 페더급] 캣 진가노(144파운드/65.32kg) vs 메간 앤더슨(146파운드/66.22kg)
[밴텀급] 더글라스 실바 데 안드라지(134.5파운드/61kg) vs 페트르 얀(135.5파운드/61.46kg)
[라이트급] 라이언 홀(154파운드/69.85kg) vs BJ 펜(156파운드/70.76kg)
[밴텀급] 안드레 유웰(135.5파운드/61.46kg) vs 나타니엘 우드(135.5파운드/61.46kg)
[미들급] 유라이아 홀(185.5파운드/84.14kg) vs 베본 루이스(186파운드/84.37kg)
[웰터급] 시야르 바하두르자다(171파운드/77.56kg) vs 커티스 밀렌더(171파운드/77.56kg)
[밴텀급] 몬텔 잭슨(137파운드/62.14kg) vs 브라이언 켈레허(135파운드/61.23kg)

* 몬텔 잭슨 계체 실패 : 대전료 20% 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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