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그바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주제 무리뉴 감독이 떠나자 폴 포그바는 리더가 됐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떠난 후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팀을 맡고 있는데 2경기, 카디프시티전(5-1 승리), 허더즈필드타운전(3-1 승리)에서 모두 승리했다. 비록 약팀이긴 하지만 경기 내용부터 달라져 많은 팬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이 중심에는 포그바가 있다. 포그바는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는 문젯거리로 분류됐다. 특유의 톡톡 튀는 캐릭터가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결국 무리뉴 감독과 불화설에 휘말리기도 했고, 팀 훈련에서는 공개적으로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그렇게 포그바와 무리뉴는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넜다.

무리뉴 감독이 경질된 후 포그바가 완전히 달라졌다. 어쩌면 포그바의 원래 모습이 나온 것일 수도 있다. 솔샤르 감독 체제에서 2경기 모두 나선 포그바는 22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았던 무리뉴 체제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포그바는 자신의 몸값에 어울리는 활약을 하고 있다.

포그바는 이적설에도 자주 휘말렸었으나 이제는 아니다.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에드 우드워드 부사장은 포그바를 경기장 안팎에서 주요 계획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 오는 겨울 이적시장, 여름 이적시장에서 그를 판매할 계획이 없다. 포그바를 중심으로 팀을 이끌어 간다는 뜻이다.

솔샤르 감독도 포그바의 활약에 활짝 미소를 짓고 있다. 솔샤르 감독은 "지금 포그바는 행복하다. 포그바가 스스로가 더 많은 골을 넣고, 더 많은 찬스를 만들 수 있단 걸 알고 있다. 그는 지난 주에도 어시스트들을 기록했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부임 후 모든 경기를 승리로 이끈 포그바를 미워할 이유는 없다.

포그바도 팀 동료들을 이끄는 리더로 변신하고 있다. 그는 허더즈필드전을 앞두고 터널에서 동료들을 모아 놓고 이렇게 이야기했다.

"우리도 할 땐 해야지. 곧바로 압박하는 게 첫 번째야. 우리가 볼을 뺏겼을 때에도 계속해서 (경기를) 풀어나가듯이 말이야. 이제 우리는 홈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지만 결국엔 (홈 경기든 아니든) 똑같다. 우리는 언제나처럼 강하게 밀어 붙이자."

주위에 있는 선수들은 포그바의 이야기를 경청했고, 하나로 뭉쳐 허더즈필드전 승리를 거뒀다. 무리뉴 감독이 떠나자 포그바가 완벽한 리더로 변신했다. 무리뉴 감독의 경질, 새로운 감독의 부임으로 인한 잠깐의 변화일 수도 있지만 현재 상황만 보면 포그바는 맨유의 리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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