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니엘 코미어는 코너 맥그리거에 이어 동시에 UFC 두 체급 챔피언벨트를 차지한 두 번째 파이터로 역사에 남는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DC' 다니엘 코미어(39, 미국)가 UFC 232를 하루 앞둔 29일(이하 한국 시간) UFC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반납했다. UFC 헤비급 챔피언 자격만 유지하기로 했다.

코미어는 ESPN과 인터뷰에서 "UFC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반납한다. 3년 반 동안 지켜 온 타이틀을 박탈당하는 게 아니다. 역사책에 '코미어가 타이틀을 박탈당했다'고 남는 것보다 자리를 내놓고 당당하게 떠나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초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방어했다. 헤비급 타이틀전을 제안받았고 수락했다. 2018년에만 3경기를 뛰었다. 어떤 챔피언보다 활동적이었다. 올해의 파이터로도 선정됐다. 내 업적을 말할 때 '타이틀 박탈'이라는 단어는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코미어가 타이틀을 내놓으면서 오는 30일 UFC 232 메인이벤트는 공식적으로 새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을 결정하는 타이틀전이 됐다. 존 존스와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의 재대결 승자가 제14대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 된다.

코미어는 올림픽 자유형 레슬링 국가 대표였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했으나 메달을 따진 못했다.

2009년 종합격투기로 전향했다. 2012년 스트라이크포스 헤비급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2015년 앤서니 존슨을 꺾고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 7월 헤비급으로 돌아와 전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에게 도전했다. 1라운드 4분 33초 만에 미오치치를 KO로 이겨 헤비급 챔피언벨트까지 차지했다.

코미어는 랜디 커투어·BJ 펜·코너 맥그리거·조르주 생피에르에 이어 두 체급에서 UFC 챔피언이 된 파이터다. 동시에 두 체급 벨트를 어깨에 두른 건 맥그리거에 이어 두 번째다.

코미어는 만으로 마흔 살이 되는 내년 3월 은퇴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코미어가 펼쳐야 할 빅 매치가 3경기는 더 있다"며 은퇴 시기를 미뤄 달라고 요청하는 중. 브록 레스너, 존 존스, 스티페 미오치치 등이 코미어의 헤비급 타이틀 2차 방어전 상대로 물망에 오른다.

코미어의 총 전적은 22승 1패 1무효다. 유일한 패배는 2015년 1월 UFC 182에서 존스에게 당한 것이다. 코미어는 존스가 선수 생활 내내 약물의 힘을 빌려 왔다고 의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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