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르미누(가운데)의 득점 뒤 환호하는 리버풀.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리버풀의 폭발력이 아스널을 침몰시켰다.

리버풀은 공격 축구를 지향한다. 폭발적인 모하메드 살라-호베르투 피르미누-사디오 마네로 구성되는 최전방의 힘은 공격 시에 빛난다. 공간으로 끊임없이 침투하면서 공을 받으려고 한다. 꼭 패스를 받지 않아도 수비수를 끌고 다니니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수비도 최전방 공격수부터 시작해 끊임없이 몰아친다. 이제 완급 조절이 능숙해졌다지만 전력이 엇비슷한 팀들과 맞대결에선 어김없이 기어를 올리고 압박한다. 이번 시즌 리버풀이 리그에서 기록했던 3번의 무승부 가운데 1번을 만들었던 아스널도 결국 이번엔 완전히 무너졌다.

리버풀은 30일 오전 2시 30분(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킥오프하는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에서 아스널을 5-1로 꺾었다.

경기 초반 정면 힘싸움이 벌어졌다. 전방 압박을 특기로 하는 리버풀은 물론이고, 아스널도 적극적으로 리버풀의 빌드업 과정부터 압박을 시도했다. 압박 싸움 속에 서로 실수를 유도하고, 이를 활용해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리버풀이 먼저 실수를 저질러 경기 흐름이 아스널 쪽으로 흘렀다. 전반 10분 파비뉴의 횡패스가 차단되면서 이워비에게 슈팅까지 줬다. 전반 11분에도 데얀 로브렌의 로빙 패스가 부정확해 아스널에 역습을 줬다. 알렉스 이워비의 크로스에 쇄도한 아인슬리 메이틀란드 나일스가 미끄러지며 마무리했다.

리버풀은 빠르게 재정비하고 나섰다.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공격으로 아스널을 다시 압박하기 시작했다. 전반 14분 슈테판 리히슈타이너가 걷어낸다는 것이 무스타피의 몸에 맞고 골문 앞으로 흘렀다.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손쉽게 밀어 넣었다. 모하메드 살라의 적극적인 공격 시도와 아스널 수비진의 실수가 겹쳐서 생긴 장면이었다.

압박에서 시작되는 역습은 역전까지 만들었다. 전반 16분 사디오 마네가 루카스 토레이라의 패스를 차단됐다. 피르미누가 중앙에서 직접 드리블 돌파를 했다. 좌우에서 살라와 마네가 침투하며 수비진을 분산했다. 피르미누가 완벽하게 수비진 사이로 침투한 뒤 마무리까지 성공했다.

리드를 잡은 리버풀의 경기력이 다시 안정을 찾았다. 완급 조절을 하면서 추격이 필요한 아스널을 차근차근 끌어냈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지만 공격해야 한다는 기본은 있지 않았다. 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물러났다가 로버트슨이 아스널의 수비 뒤로 넘겨주는 패스를 시도했다. 패스를 받은 살라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중앙의 마네에게 패스를 넘겨줬다. 마네가 쉽게 마무리했다.

전반 종료 직전엔 살라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소크라티스를 제치고 들어갔다. 막으려던 소크라티스가 밀었다는 판정이 내려졌다. 직접 키커로 나선 살라가 가운데로 강하게 차 넣었다.

전반 45분에 폭발적인 힘을 썼고 아스널을 사실상 제압했다. 전반에만 4골을 몰아 넣었다. 3골의 리드를 안고 후반 45분을 치를 수 있었다. 후반 들어선 압박 강도를 조금 낮추면서 완급을 조절했다. 전방 압박보단 역습을 잘 활용했다. 전반 45분의 폭발력이 만든 여유였다. 빡빡한 박싱데이 주간을 보내기 위해 필수인 체력 안배를 위해선 필요한 운영이었다. 후반 20분 페널티킥을 다시 한번 얻고 골까지 터뜨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