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국한 배구 여제 김연경 ⓒ 인천국제공항,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김민경 기자/송승민 영상 기자] 김연경(30, 엑자시바쉬)이 터키 리그 전반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한국을 찾았다.

김연경은 새해를 한국에서 맞이하기 위해 30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김연경이 뛰고 있는 엑자시바쉬는 지난 28일 베식타스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며 개막 11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 갔다. 엑자시바쉬는 선두로 전반기를 마쳤고 2위 바키프방크(10승 1패), 3위 페네르바체(8승 3패)가 뒤따랐다. 

터키는 김연경에게 익숙한 나라다. 2011~2012시즌부터 2016~2017시즌까지 6시즌 동안 페네르바체에서 뛰면서 2차례 정규 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2012년에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MVP, 2014~2015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 MVP로 선정되며 세계 최고의 레프트로 이름을 남겼다.

먼 타지 생활에 지친 김연경은 2017~2018시즌 잠시 중국 상하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 갔으나 이번 시즌에는 엑자시바쉬 유니폼을 입고 터키로 복귀했다. 김연경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터키리그 1위팀에서 여전히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뽐내고 있다.

김연경은 한국에서 재충전을 하고 다음 달 5일 터키로 돌아간다.  

다음은 김연경과 일문일답.

-터키 리그에 복귀해 전반기를 뛴 소감은.

초반에 팀에 적응을 많이 못해서 힘들었다. 전반기 전승을 거두면서 팀 성적이 좋게 마무리돼서 만족한다. 

-2년 전과 터키 리그가 달라진 게 있다면.

팀이 바뀌었다(웃음). 등 번호도 바뀌었다. 지금까지 맡았던 임무와 다르기도 해서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려서 스트레스도 받았다. 주어진 것들을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

-바뀐 임무라는 건 어떤 건지.

기존에 내가 있던 팀이나 대표팀에서는 많은 공을 때리고 득점해야 승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 팀에서는 나 말고도 공격 루트가 다양해서 수비나 리시브에서 도울 수 있는 것들은 돕고 있다. 많은 공을 때리지 않으면서 중간 중간 중요할 때 하나씩 해주는 게 달라진 점 같다. 

-팀 내 득점 2위던데.

흐름을 찾기가 힘들었다. 어떤 세트는 1, 2개 때리고 다음 세트는 10개 때리면서 밸런스가 안 맞으니까 리듬을 찾기 힘들었다.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꾼 뒤로는 득점이 나온 것 같다. 

▲ 엑자시바쉬에서 뛰고 있는 김연경 ⓒ FIVB
-체력적으로 힘든 점은 없는지.

아직 전반기라 체력 부담은 안 느끼고 있다. 전반기 잘 쉬고 후반기 준비하도록 하겠다. 

-플레이에는 어느 정도 만족하는지.

늘 100% 만족은 없다. 조금 더 좋아져야 할 것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들을 후반기 때 조금 더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결국 팀이 이겨야 한다. 팀이 이기는 데 보탬이 되려고 한다. 

-한국에서 짧은 휴가를 보내게 됐는데. 어떻게 보낼 예정인지.

가족들과 시간 보내고 못 만났던 친구들도 만나려 한다. 좋아하는 음식도 먹고 그러려고 한다. V리그 경기 관전도 생각했는데, 현대건설 경기와 시간이 맞을 것 같았다. 그런데 최근 현대건설 분위기가 좋지 않아서 고민이 됐다. 

-2018년은 어떤 해였고, 2019년은 어떤 해가 됐으면 좋겠는지.

올해는 중국 리그에 가서 밑에 있던 팀을 리그 1위로 올려서 마무리를 해서 좋았지만, 대표팀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아쉬웠다. 2019년은 중요한 올림픽(2020년 도쿄) 예선전이 있다. 팀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림픽 출전권 따는 게 목표가 될 것 같다. 또 부상 없이 시즌을 보내고 싶다. 

-팬들에게 한마디.

SPOTV로 많이 경기를 봐 주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늦게까지 안 주무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터키에서 많은 힘을 받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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