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UFC 챔피언 BJ 펜은 6연패에 빠졌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라이언 홀이 바닥에 등을 대면 수비가 아니라 공격이다. 홀은 주짓수 검은 띠로 주짓수 기술이 UFC에서 가장 변칙적이다. 2016년 12월 상대 그레이 메이나드는 바닥에서 끊임없이 구르고 움직이는 홀에게 농락당했다.

30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더 포럼에서 열린 UFC 232에서 재기하겠다던 전 UFC 라이트급·웰터급 챔피언 BJ 펜(40, 미국)의 꿈은 홀의 구르기에 무너졌다.

펜은 홀이 타격이 약하다는 점을 공략해 잽으로 압박했다. 홀을 펜스에 몰아붙여 주도권을 잡았다.

수세에 몰린 홀은 옥타곤 바닥에 누웠다. 펜을 끌어들여 유리한 위치에서 싸우겠다는 계산이었다. 펜은 말려들지 않았다. 먼 거리에서 발로 홀을 툭툭 두드리기만 했다.

▲ BJ 펜은 라이언 홀이 친 덫에 걸렸다.

그러나 홀의 공격은 누운 순간 시작됐다. 홀은 기습적으로 앞구르기를 해서 팔로 펜의 발목을 감았다. 그런데 홀이 발목을 제대로 비틀기도 전에 펜은 탭을 여러 번 쳤다.

홀이 구사한 힐훅은 유술과 브라질리안 주짓수의 하체 관절기 중 하나로 발목을 강하게 비틀어 상대에게 고통을 준다. 통증이 심할뿐더러 통증이 오기도 전에 아킬레스건 또는 인대가 끊어질 확률이 커 힐훅에 걸리면 기술이 들어가기도 전에 탭을 치는 경우가 많다.

펜은 2010년 맷 휴즈전 승리를 끝으로 연패 늪에 빠져 있다. 닉 디아즈, 로리 맥도널드, 프랭키 에드가, 야이르 로드리게스에 이어 지난해 6월엔 데니스 시버에게 졌다.

이번 패배로 6연패에 빠졌다. 통산 전적 16승 2무 13패. 패배 기록이 전성기 시절 쌓았던 승수에 가까워지고 있다.

▲ 안드레이 알롭스키는 월트 해리스에게 판정패했다.

UFC 헤비급 챔피언 출신 안드레이 알롭스키(39, 미국)도 옛 영광을 되찾지 못했다.

언더 카드 메인이벤트에 선 알롭스키는 월트 해리슨에게 3라운드 종료 1-2로 판정패했다. 소극적인 경기 운용으로 일관하다가 3라운드 15분 동안 인상적인 공격 하나 못했다.

알롭스키는 3연패에 빠졌다. 최근 10경기 전적이 3승 7패다.

▲ 라이언 홀은 주먹 한 방으로 베본 루이스를 실신시키고 대역전승을 거뒀다.
▲ 영국 출신 기대주 나타니엘 우드(오른쪽)는 긴 리치 차이를 극복하고 안드레 유엘을 이겼다.
▲ 크리스 사이보그의 도전자로 거론되는 메간 앤더슨은 캣 진가노를 손쉽게 꺾었다.

UFC 232 언더 카드 결과

[헤비급] 알렉산더 알롭스키 vs 월트 해리스
월트 해리스 3라운드 종료 2-1(27-30, 29-28, 29-28) 판정승

[여성 페더급] 캣 진가노 vs 메간 앤더슨
메간 앤더슨 1라운드 1분 1초 TKO승 (진가노 눈 부상)

[밴텀급] 더글라스 실바 데 안드라지 vs 페트르 얀
페트르 얀 2라운드 5분 코너 스탑 TKO승

[라이트급] 라이언 홀 vs BJ 펜
라이언 홀 1라운드 2분 46초 힐훅 서브미션승

[밴텀급] 안드레 유웰 vs 나타니엘 우드
나타니엘 우드 3라운드 4분 12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 승

[미들급] 유라이아 홀 vs 베본 루이스
유라이아 홀 3라운드 1분 32초 펀치 KO승

[웰터급] 시야르 바하두르자다 vs 커티스 밀렌더
커티스 밀렌더 3라운드 종료 3-0(29-28, 29-28, 30-27) 판정승

[밴텀급] 몬텔 잭슨 vs 브라이언 켈레허
몬델 잭슨 1라운드 1분 40초 다스 초크 서브미션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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