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연일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손흥민은 29일 밤 12시(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울버햄튼전에서 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1-3으로 패배했다.

12월 들어 손흥민의 기세가 불을 뿜고 있다. 리그 7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펄펄 날고 있다. 시즌 초반의 부진을 완전히 떨쳐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매년 성장하고 있다. 이적 첫해에는 그렇지 않았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다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뒤 초반에 고전했다. 그러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호흡을 맞추면서 경기력이 좋아졌다.

영국 '더 선'의 데이브 키드는 29일 "손흥민 부활은 포체티노 감독의 재능과 자부심과 일치한다"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토트넘 팬들에게 포체티노 감독 최고의 성공 스토리를 묻는다면, 그들은 아마 손흥민을 말할 것이다. 레버쿠젠에서 거액의 이적료(2,200만 파운드)를 주고 데려온 손흥민은 첫 시즌에 실망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 그는 필드 위의 길을 잃은 아이 같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포체티노는 손흥민이 팀을 떠나겠다는 요청을 거절했다. 그에게 장점과 강점을 증명하라고 요청했다"라며 "두 번째 시즌에 손흥민이 놀라울 만한 발전을 이뤄냈다. 토트넘도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손흥민은 이달의 선수상을 2번이나 탔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토트넘 첫 시즌에 리그 28경기에 나서 4골에 그쳤다. 그러나 이듬해 34경기에 나서 14골을 넣으며 펄펄 날았다. 올 시즌에는 15경기에 나서 7골을 넣고 있다. 손흥민의 성장도 있었지만 포체티노 감독의 눈부신 지도력도 큰 힘이 됐다. 

이 매체는 손흥민의 아시안컵 차출이 토트넘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손흥민의 존재감은 예전에 적었지만 이젠 커졌다. 그의 아시안컵 차출로 팀에 손실이 얼마나 클지 생각하는 시기까지 오게 됐다"라고 분석했다.

박지성과 오카자키와 비교도 했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컬트 히어로(소수의 마니아들이 열광적으로 좋아하여 영웅처럼 여기는 운동선수)'였고, 오카자키는 타이틀 위너졌지만 손흥민은 분명히 프리미어리그 역대 아시아 최고의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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