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날두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떠난 후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새 도전을 위해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주포 한 명을 잃었다.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다. 매 시즌 50골 이상씩 넣어줄 수 있는 선수는 흔치 않다.

호날두가 빠지자 골 분포도는 여러 선수들이 넣으면 좋아졌으나 팀 득점은 자연히 떨어졌다.

시즌 초부터 부진이 심했고 결국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경질했다. 급하게 지휘봉을 잡은 산티아로 솔라리 감독이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그렇다고 상황이 아주 나아진 것은 아니다. 레알 마드리드의 리그 순위는 4위, 승점 29점으로 1위 바르셀로나와 8점 차이나 난다. 5위 알라베스와 승점 1점 차이로 추격당하고 있다.

팀 득점도 눈에 띄게 떨어졌다. 바르셀로나가 48득점인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24득점이다. 매경기 다득점이 당연했던 레알 마드리드가 16경기에서 24득점만 했다.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시점에 떠나 함께 뛴 적은 없지만 2007년부터 2009년 여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한 베슬레이 스네이더르는 레알 마드리드의 부진 원인을 호날두로 꼽았다.

스네이더르는 30일(한국 시간) 스페인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에 대한 의존도가 컸다. 그렇기 때문에 (호날두의 이적에) 놀랐다"고 했다.

스네이더르는 "호날두는 항상 팀을 어깨에 지고 이끌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그를 얼마나 의지했는지 지금 상황을 보면 알 수 있다"며 레알 마드리에서 호날두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 지 설명했다.

호날두의 나이는 만 33세, 베테랑에 접어든 나이이지만 유벤투스 이적 후에도 여전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밥 먹듯이 한 매년 50골 기록은 실패했지만 유벤투스에서 19경기에 출전해 14골을 기록하며 전반기를 마쳤다. 2위 크르지초프 피아텍(제노아, 13골)와 1골 차이다.

호날두는 유벤투스 이적 후에도 여전한 활약을 해주고 있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호날두가 이적하면서 전 선수의 고른 득점이라는 이익도 있었지만 그에 따른 손해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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