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일본 야구 대표팀을 맡은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 ⓒ 도쿄, 신원철 기자
▲ 일본 대표팀.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은 지난달 메이저리그 올스타와 6차례 맞대결을 벌였다. 11월에 열린 대회인 만큼 메이저리그 최상급 투수들을 볼 수 없었던, 반쪽 올스타였지만 일본 역시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이 바란 최고의 팀은 꾸리지 못했다.

일본은 2013년부터 대표 팀을 '사무라이 재팬'이라는 브랜드화해 1년에 두 번 소집한다. 내년 프리미어12,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이어 2021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까지 연달아 굵직한 국제 대회가 열리는데 선수들이 피로감을 호소하는 분위기다. 미일 올스타 시리즈 구색이 초라해진 이유다.

스가노 도모유키(요미우리)는 지난 8월 일본 대표 팀의 1차 명단에 뽑혔지만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컨디션 관리를 이유로 일찌감치 불참을 발표했고 지난달 편도 제거 수술을 받았다. 그는 "예고 없이 목이 붓는 증상이 있어 그동안 고생했다. 항생제 복용은 내성이 생긴다고 하니 달갑지 않았다"고 이유를 댔다.

그는 주간 베이스볼에 연재하는 칼럼에서 대표 팀 상설화에 대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표 팀 선발 기준을 명확히 할 것과, 차출에 대한 보상책이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대회에 나가고 싶어도 싸울 수 없는 상태일 때가 있다. 그런 점을 대표 팀 선발 때부터 고려했으면 좋겠다. 시즌 뒤에는 몇 경기, 몇 이닝 이상 던진 투수는 선발하지 않는 등 규칙이 필요할 듯하다. 그럼에도 뽑는다면 연봉의 몇 %를 보장하는 등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개인의 의견이 아니다. 일본 선수협의 공식적인 의견이다.

회장 스미타니 긴지로(요미우리)는 6일 총회에서 "WBC나 올림픽은 시기적으로 정규 시즌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국제 대회 영향으로 부상하거나 부진에 빠진 선수들은 커리어에 손해가 간다. 그에 따른 연봉 하락 위험을 안게 된다"라면서 "선수들이 안심하고 국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구단도 위험 부담을 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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