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존스는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을 이기고 "아빠가 집에 왔다"고 외치며 웃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DC, 아빠가 집에 돌아왔단다."

존 존스(31, 미국)가 지난 30일(한국 시간) UFC 232에서 알렉산더 구스타프손(31, 스웨덴)을 TKO로 이기고 앙숙 다니엘 코미어(39, 미국)에게 띄운 메시지다.

다시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오른 존스는 코미어가 진정한 두 체급 챔피언으로 인정받으려면 자신을 꺾어야 되지 않겠냐고 도발했다.

코미어가 3차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UFC 232 해설을 맡은 도미닉 크루즈가 방송 중 "약물 문제를 제외하곤"이라는 표현을 쓰자, 발끈했다.

트위터에서 "크루즈, '약물 문제를 제외하곤'이라는 말을 하던데 약물 문제 빼고 뭐가 더 있나? 우리 둘 다 더 많은 검사를 받고 아무런 문제 없이 통과하는 게 최선이겠지. 그럴 수 있다면 라이트헤비급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존스는 기자회견에서 수위를 높였다. 코미어가 라이트헤비급 최강이었던 적이 없다고 공격했다.

"코미어는 어떻게든 내게 두 번 졌다는 사실을 부정하려고 한다. 그는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었던 적이 없다. 날 한 번도 못 이겼기 때문이다. 2011년부터 내 시대였고, 그 사실을 더 명확하게 하고 싶다. 코미어는 진짜 두 체급 챔피언이 아니다. 두 체급 챔피언이었다는 걸 증명하려면 날 이기면 된다. 그렇지 않을 거면 입 닥치고 있어라."

존스는 자신이 헤비급으로 올라가 코미어에게 도전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코미어가 '존스는 사기꾼'이라고 말할 때 문제가 생길 뿐이다. 개인적인 문제는 없다. 헤비급으로 올라가 그의 업적을 다 무너뜨리고 싶진 않다. 물론 그렇게 할 순 있지만 그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존스와 코미어는 두 번 싸웠다. 2015년 1월 UFC 182에서 존스가 판정승했다. 2017년 7월 UFC 214에서 존스가 KO로 이겼지만 약물검사 양성반응으로 결과가 무효 처리됐다. 상대 전적에서 존스가 1승 1무효로 앞서 있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둘의 3차전 가능성이 떠오르자 기분이 좋다. 흥행 보장 카드기 때문이다.

화이트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존스의 경기 중 코미어와 얘기를 나눴다. 코미어는 무척 화가 나 있다. 그의 소속 팀은 코미어가 한 경기만 더 하거나 경기 없이 은퇴할 생각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내가 듣기로 코미어는 두세 경기를 더 하고 글러브를 벗을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코미어는 만 40세가 되는 내년 3월 옥타곤을 미련 없이 떠나겠다고 말해 왔다. 그런데 존스의 도발에 결심이 흔들린다. 화이트 대표가 부추기기에 들어갔다.

화이트 대표는 "누구나 은퇴해야 할 때가 온다. 그런데 코미어는 아직 떠날 때가 아니다"라면서 코미어에게 은퇴 시기를 늦춰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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