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쿠치 유세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이제 3일이 채 남지 않았다. 내년 1월 3일 오전 7시(한국 시간)까지 행선지가 결정되지 않으면 기쿠치 유세이는 소속 팀 세이부 라이온즈로 돌아가야 한다. 그리고 적어도 1년 더 일본에서 뛰어야 다시 포스팅을 신청할 수 있다. 

MLB.com은 31일 "기쿠치는 댈러스 카이클이 최고인 현재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강한 마감 압박을 받고 있는 선수다"라면서 "결론이 나지 않는 이유는 지금이 연말 휴가철이고, 또 두 명의 초대형 FA 브라이스 하퍼-매니 마차도의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MLB.com이 예상한 기쿠치의 예상 행선지는 5곳으로 압축됐다. 전부 일본인 선수들이 선호한다는 서부지구 팀들이다. 공식적으로 영입 의사를 밝힌 팀도 있고, 팀 구성상 기쿠치가 어울리는 곳도 있다. 

"시애틀은 일본인 선수들의 미국 생활과 메이저리그 성공을 도운 역사가 있다. 스즈키 이치로, 조지마 겐지, 사사키 가즈히로, 이와쿠마 히사시까지. 시애틀은 공식적으로 기쿠치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팀이기도 하다."

"샌프란시스코는 파르한 자이디 사장이 취임 후 업무 파악에 바빠 잠잠한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기쿠치 측(에이전트 스티브 보라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로테이션 안정에 기쿠치가 필요하기도 하다. 자이디 사장이 샌프란시스코에서 내딛는 첫 걸음이 될 수도 있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어 줄 선수를 영입하고 싶어 한다. 노아 신더가드(메츠),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를 노렸지만 결실은 없다. A.J. 프렐러 단장은 기쿠치에게 투자해 젊은 선발투수들을 이끄는 임무를 기대할 수도 있다."

"에인절스는 선발 로테이션을 두껍게 할 필요가 있다. 기쿠치에게 잘 어울리는 팀이다. 불과 1년 전 오타니 쇼헤이 영입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경험도 있다. 오타니가 토미존 수술 후 투수로 뛸 수 없는 내년을 위해 고려할 만한 카드다."

"얼핏 보면 다저스는 기쿠치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이미 로테이션이 차고 넘친다. 하지만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의 성향을 봤을 때 다저스도 불가능하지는 않다. 노모 히데오부터 야시엘 푸이그(신시내티), 류현진, 마에다 겐타까지 외국인 선수들이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한 사례가 많다."

이제 3일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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