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끝내기 홈런 맞은 야수, 키케 에르난데스.
▲ 오타니 쇼헤이처럼 투타 겸업을 준비하는 맷 데이비슨.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는 야수인 동시에 투수다. 그런데 요즘 메이저리그에서는 비록 오타니처럼 전문적인 투타 겸업이 아닐지라도 야수가 마운드에 서는 장면을 꽤 자주 볼 수 있다.

체감이 아니라 실제다. 미국 디어슬레틱은 2018년 기억해야 할 10가지 가운데 하나로 '오타니 아니지만 공 던지는 타자들'을 꼽았다. "야수들의 투구는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점점 더 보편화했다. 4년 연속으로 타자들의 등판이 늘었고, 올해는 지난해 32회의 두 배가 넘는 65회로 증가했다."

상식파괴로 이름 높은 컵스 조 매든 감독과 젊은 감독들이 이런 추세를 이끌고 있다. 매든 감독이 6번 야수를 마운드에 올려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필라델피아 게이브 케플러 감독과 오프너를 유행시킨 탬파베이 케빈 캐시 감독이 각각 5번씩 야수를 투수로 썼다.

디어슬레틱은 7월 21일(한국 시간) 컵스-세인트루이스전을 주목했다. 

세인트루이스가 18-5로 대승한 이 경기에서 맷 카펜터는 6회까지 홈런 3개 2루타 2개를 기록했다. 장타 하나만 더하면 역대 1경기 최다 장타와 최다 루타 경기를 달성할 수 있었지만 마이크 쉴트 감독은 카펜터를 교체했다. 이때 매든 감독은 7회부터 9회까지 3이닝을 타자에게 맡겼는데, 디어슬레틱은 카펜터가 계속 뛰었다면 세웠을지도 모를 기록의 가치를 반감시킬 수 있는 결정이라고 해석했다.

또 하나의 특이사항은 역대 최초로 끝내기 홈런을 맞은 야수다. 7월 25일 필라델피아-다저스전에서 키케 에르난데스(다저스)가 연장 16회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다.

한편 맷 데이비슨(화이트삭스)은 오타니와 마찬가지로 투타 겸업에 도전하고자 한다. 그는 올해 3경기에서 3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안타를 1개 밖에 맞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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