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존스는 겸손한 챔피언이 될 수 있을까? UFC 232 경기 하이라이트는 '스포티비나우'에서 볼 수 있다.

-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가 매일 정오에 전하는 흥미로운 UFC 뉴스 모음

스웨덴 여기자에게 사과

존 존스가 지난 28일 UFC 232 기자회견에서 스웨덴 여기자 이자벨 코스티치에게 "저 기자에게 마이크를 빼앗아라"고 말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당시 존스는 약물 관련 질문을 받자 "너 별로다. 더 나은 기자정신을 갖도록"이라고 코스티치를 공격하기도 했다. 존스는 지난 30일 UFC 232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코스티치를 향해 "결례를 저질러 죄송하다. 진심으로 사과한다. 경기 준비 중이어서 공격적이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코스티치는 '쿨하게' 사과를 받았다. 트위터에 "고맙다. 존스는 더 큰 남자가 됐다고 생각한다. 챔피언 축하한다"고 썼다.

맥그리거의 선물

존 존스가 코너 맥그리거에게 선물을 받았다. 모두가 예상하듯 바로 그것이다. 야후스포츠 케빈 아이올리 기자는 "존스와 호텔 로비에서 만났다. 존스는 자신과 팀에 맥그리거가 프로퍼 12 위스키를 보냈다고 하더라"고 트위터에 썼다.

싸우거나 입 닥치거나

존 존스는 옥타곤 인터뷰에서 "DC, 아빠가 집에 돌아왔단다"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다니엘 코미어에게 수위 높은 공격을 이어 갔다. "코미어는 어떻게든 내게 두 번 졌다는 사실을 부정하려고 한다. 그는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었던 적이 없다. 날 한 번도 못 이겼기 때문이다. 2011년부터 내 시대였고, 그 사실을 더 명확하게 하고 싶다. 코미어는 진짜 두 체급 챔피언이 아니다. 두 체급 챔피언이었다는 걸 증명하려면 날 이기면 된다. 그렇지 않을 거면 입 닥치고 있어라"고 말했다.

배려

존 존스는 헤비급에서 다니엘 코미어를 만나려고 하지 않는다. 그가 밝힌 이유는 코미어를 향한 배려다. "코미어가 '존스는 사기꾼'이라고 말할 때 문제가 생길 뿐이다. 개인적인 문제는 없다. 헤비급으로 올라가 그의 업적을 다 무너뜨리고 싶진 않다. 물론 그렇게 할 순 있지만 그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끝날 때까지

존 존스가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을 이겼지만 아직 마지막 관문이 남아 있다. 바로 약물검사다. 존스는 미국반도핑기구(USADA)와 자발적도핑기구(VADA)의 약물검사를 동시에 받는다. 내년 1월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 청문회에도 참석해 결백을 입증해야 한다. 제발 이번엔 뒤통수치지 않길.

깨끗하기만 하다면

UFC 헤비급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가 라이트헤비급에서 존 존스와 3차전을 펼칠 수 있다고 밝혔다. 단 조건을 하나 달았다. UFC 232 해설을 맡은 도미닉 크루즈가 방송 중 "약물 문제를 제외하곤"이라는 표현을 쓰자, 트위터에서 "크루즈, '약물 문제를 제외하곤'이라는 말을 하던데 약물 문제 빼고 뭐가 더 있나? 우리 둘 다 더 많은 검사를 받고 아무런 문제 없이 통과하는 게 최선이겠지. 그럴 수 있다면 라이트헤비급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사업 시작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존 존스의 경기 중 다니엘 코미어와 얘기를 나눴다. 코미어는 무척 화가 나 있다. 그의 소속 팀은 코미어가 한 경기만 더 하거나 경기 없이 은퇴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내가 듣기로 코미어는 두세 경기를 더 하고 글러브를 벗을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코미어는 만 40세가 되는 내년 3월 옥타곤을 미련 없이 떠나겠다고 말해 왔다. 하지만 화이트 대표는 "누구나 은퇴해야 할 때가 온다. 그런데 코미어는 아직 떠날 시기가 아니다"라면서 코미어에게 선수 생활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1라운드 초반 꺾인 날개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은 준비한 대로 경기할 수 없었다. 로킥 대미지가 있었다.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사타구니를 다쳤다. 존 존스는 내 스텝을 멈추게 하는 방법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 존스는 테이크다운 했고 난 일어나기 힘들었다. 이미 1라운드 초반 때부터 불편했다"고 패인을 설명했다.

렛츠 댄스

존 존스를 이길 만한 사람은 자신뿐이라고 말해 오던 앤서니 스미스가 움직인다. 트위터로 "존스, 우리가 만나는 흐름이네. 함께 장단을 맞춰 보자"고 도전장을 던졌다.

다행

메간 앤더슨의 엄지발가락이 캣 진가노의 오른쪽 눈을 찔렀다. 불운한 사고였다. 경기를 속행할 수 없어 TKO로 패배한 진가노가 큰 부상을 입은 것은 아니라는 소식이다. UFC는 부상이 눈꺼풀 열상 정도라면서 진가노가 병원으로 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진가노는 "큰 부상을 걱정했는데 괜찮다고 하더라. 걱정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발가락으로 눈을 찔렸는데 TKO패로 끝나는 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며 아쉬워했다.

▲ 캣 진가노는 엄지발가락에 눈을 찔려 TKO로 졌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라고 한다.

50만 달러

존 존스,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크리스 사이보그가 파이트머니로 50만 달러(5억 5000만 원)를 받았다. 존스는 승리 수당이 따로 설정돼 있지 않았다. 아만다 누네스는 승리 수당 없이 35만 달러(3억 9000만 원)를 받았다.

첫 KO패와 첫 서브미션패

UFC 232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는 아만다 누네스와 라이언 홀이 받았다. 누네스는 크리스 사이보그에게 첫 KO패를, 홀은 BJ 펜에게 첫 서브미션 패를 안겼다. 보너스 금액은 5만 달러(5500만 원).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는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채드 멘데스 차지였다. 볼카노프스키가 멘데스에게 TKO로 이겼다.

제발 이제 그만해

BJ 펜은 라이언 홀에게 힐훅을 잡혀 탭을 쳤다. 2011년부터 6연패에 빠졌고, 총 전적은 16승 2무 13패가 됐다. 4 (T)KO패, 8 판정패에 1 서브미션패를 추가했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펜은 UFC가 토대를 세우는 데 도움을 줬다. 이제는 그가 은퇴하는 걸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 싸움은 젊은 파이터들이 영역이다. 나이 든 사람들이 할 만한 경기가 아니다. 펜은 이미 두 체급에서 여러 번 챔피언에 올랐다. 사람들은 그를 좋아하고 전설적인 인물로 평가한다. 여러 업적을 남긴 펜이 더 증명할 만한 건 없다"고 덧붙였다.

어색한 패자

20연승을 달리다가 아만다 누네스에게 KO로 진 크리스 사이보그는 트위터에서 "오늘은 나의 날이 아니었다. 인생에서 어쩔 땐 이기고 어쩔 땐 진다. 벨트는 내 상징과도 같은 것이었지만, 더 중요한 건 내가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의 삶 속에서도 챔피언이 되는 것"이라고 썼다.

사이보그와 다시 붙어라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정키는 존 존스의 다음 상대는 다니엘 코미어가 돼야 한다고 했다. 아만다 누네스는 크리스 사이보그와 다시 붙어야 한다고 썼다.

재대결은 별로…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아만다 누네스와 크리스 사이보그의 재대결에 크게 관심이 없다. 기자회견에서 "누네스의 이견이 없는 승리였다. 사이보그의 다음 경기에 대해 고민해 보겠다. 사이보그를 위한 해답을 찾겠다"고 말했다. 사이보그는 복싱 경기에 관심을 보이고, UFC는 2019년 복싱 진출을 계획 중이다.

부정할 수 없는 진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아만다 누네스는 역대 최고의 여성 파이터다. 누가 그걸 부정할 수 있는가? 이번 대결은 최강 여성을 가리는 승부였다. 사람들이 멍청한 말을 하면서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누네스는 역대 최고의 파이터다"고 말했다. 누네스는 여자로는 처음으로 UFC에서 두 체급 챔피언이 됐다. 동시에 벨트 두 개를 가진 건 코너 맥그리거, 다니엘 코미어에 이어 세 번째.

레스너는 돌아온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브록 레스너가 옥타곤에서 다시 싸울 것이라고 낙관한다. 다만 그 시기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화이트 대표는 UFC 232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레스너가 큰 그림에서 배제돼 있지 않다. 그는 이미 나와 계약 중이다. 레스너는 UFC와 WWE 사이 특별한 위치에 있다. 빈스 맥마흔 대표가 큰돈을 조건으로 던졌고 레스너가 계약 기간을 더 연장한 것 같은데, 레스너가 준비되고 옥타곤에 들어오면 우리 역시 그에게 큰돈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레스너는 2016년 WWE 활동 중에 UFC 2경기 계약을 맺었고, 첫 경기에서 마크 헌트와 싸웠다. 레스너는 UFC에서 1경기를 더 가져야 한다. 하지만 내년 4월까지 WWE와 계약을 연장한 상태다.

은퇴 선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에게 TKO로 진 채드 멘데스가 은퇴를 선언했다고 한다. 파라 하노운 기자는 "멘데스가 은퇴를 결심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여전히 톱클래스 실력을 가진 그의 결정이 놀랍다"고 알렸다.

라이트헤비급 랭킹전

BJ펜닷컴 톰 테일러 기자는 "내년 3월 1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47에서 볼칸 오즈데미르와 도미닉 레예스의 라이트헤비급 경기가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강경호 2019년 출격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가 호주로 간다. 오는 2월 10일 멜버른에서 열리는 UFC 234에서 이시하라 데루토와 밴텀급 경기를 펼친다. 강경호는 옥타곤에선 3승 2패 1무효 성적을 거두고 있다. 시미즈 슈니치, 다나카 미치노리, 구이도 카네티에게 3연승하다가 지난 8월 히카르도 하모스에게 1-2로 판정패했다. 옥타곤에서 일본인 파이터에게 진 적이 없다. UFC에서 일본인 선수와 펼치는 세 번째 대결이다.

▲ 강경호가 2019년 새해 한국인 파이터로는 처음 옥타곤에 오른다.

올해 마지막 '정오의 UFC'입니다. 많이 관심 가져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해에도 점심 식사 하시고 '정오의 UFC'를 검색해 주세요. 이번 주는 31일(월), 그리고 새해 1월 2일(수)부터 4일(금)까지 진행하겠습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