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만다 누네스가 UFC 역대 여섯 번째, 여성 파이터로는 최초로 2개 체급 챔피언에 올랐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아만다 누네스(30, 브라질)는 역대 최고 여성 파이터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연승을 달리던 '무적' 챔피언을 51초 만에 잠재운 누네스에게 역대 최고(the best ever)란 표현을 선물했다.

누네스는 3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더포럼에서 열린 UFC 232 코메인이벤트에서 크리스 사이보그(33, 브라질)와 주먹을 맞댔다.

여성 페더급 타이틀이 걸린 경기. 누네스는 많은 이 예상을 뒤집고 완승을 거뒀다. 

1라운드 펀치 TKO로 사이보그를 잡고 밴텀급에 이어 챔피언벨트를 한 개 더 수집했다.

새 역사를 쓰는 데 1분도 걸리지 않았다. 누네스는 UFC 사상 여섯 번째, 여성 파이터로는 최초로 2개 체급 정상에 올랐다.

화이트 대표는 대회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누네스가 역대 최고 파이터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있는가. 아무도 그럴 수 없다. 그가 꺾은 상대들을 쭉 살펴보면 답이 나온다. 논쟁조차 할 수 없는 자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타이틀전은 파이터로서 정점에 오른 두 여성 파이터가 누가 더 무서운 맹수인지 가리는 경기였다. 각자 다른 체급에서 세계 챔피언 둘이 경기 시작 공이 울리자마자 폭탄을 옥타곤에 투하했다. 이보다 더 환상적일 순 없다. 내용과 결과 모두 올해 최고의 매치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화이트 대표는 누네스와 사이보그 리턴 매치는 없을 거라고 강조했다. '지금 당장은'이란 전제를 붙이긴 했으나 누네스가 논란 여지 없이 확실한 승리를 챙겼기 때문에 현재로선 재대결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누네스를 '스타'로 키우겠다는 분위기가 읽혔다. 그가 경기가 열린 더포럼 천장이 내려앉을 정도로 환호성을 끌어내는 선수이기에 불가능한 미션도 아니라고 했다.

이번 승리로 UFC 수장 총애를 듬뿍 받게 된 모양새다.

화이트 대표는 "사이보그를 이기면서 커리어 전환점을 맞게 됐다. 누네스는 UFC 232를 통해 스타 파이터로서 잠재력을 증명했다. (흥행에 한계가 있는 여성 격투가라서) 불가능할 것 같나? 그렇지 않다. 당신들도 보지 않았는가. 오늘(30일) 더포럼은 누네스 때문에 한바탕 뒤집어졌다. 실력과 흥행성을 동시에 갖춘 여전사로 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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