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브론 제임스는 2016 NBA 파이널 MVP에 선정됐다. 뛰어난 활약으로 고향팀에 첫 우승 트로피를 안기며 눈물을 흘렸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과거를 돌아봤다.

르브론은 31일(한국 시간) ESPN+ 시리즈 'More Than An Athlete' 프로그램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2016년 NBA 파이널을 떠올리며 "당시 경기가 나를 NBA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2014-15시즌 마이애미 히트를 떠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로 이적한 르브론은 2년 연속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파이널에서 만났다. 골든스테이트는 1년 사이 더욱 강해졌다. 정규 시즌 최다승(73승) 신기록을 달성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렸기 때문.

실제로 클리블랜드는 초반 분위기에 휩쓸렸다. 2016 NBA 파이널 첫 4경기에서 1승 3패에 그쳤다. 한 경기만 지면 시리즈가 끝나는 벼랑 끝에 몰렸다. 

그러나 클리블랜드 선수들이 의기투합했다. 카이리 어빙과 르브론 등이 맹활약을 펼치면서 내리 3연승을 기록했다. NBA 역사상 파이널 무대에서 1승 3패를 뒤집은 최초의 팀이 된 것. 고향 팀에 NBA 챔피언십을 안기겠다는 르브론이 결국 목표를 달성하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파이널 MVP는 르브론이 차지했다. 시리즈 내내 맹활약을 펼치면서 7차전 트리플 더블(27점 11리바운드 11어시스트)을 기록했기 때문. 또한 7차전 경기 막판 안드레 이궈달라의 슛을 블록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는 하이라이트 장면도 만들어냈다.

르브론은 "52년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클리블랜드에서 NBA 챔피언십을 따내 정말 기뻤다"라며 "이를 통해 내가 역대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클리블랜드에서 데뷔한 르브론은 마이애미로 떠나는 과정에서 잡음을 남겼다. '디시전 쇼'로 자신의 이적을 알리면서 고향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팬들은 르브론의 유니폼을 불태우며 분노했다. 

이후 르브론은 고향 클리블랜드에 우승을 안기기 위해 돌아왔다며 계약을 체결했다. 실제로 르브론은 NBA 역사에 남을 파이널 업셋 시리즈를 이끌고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르브론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일 것이다.

한편 NBA 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논할 때 르브론과 마이클 조던은 항상 빼놓지 않고 거론된다. 그러나 르브론은 조던과 직접적인 비교를 하고 싶지 않다.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롤 모델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르브론은 조던을 넘어서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의 동기부여 대상이기도 했다. 지난 2016년 르브론은 "나에게 가장 큰 동기부여는 유령 쫓기다. 시카고에서 뛰었던 그 유령"이라며 조던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르브론은 "내 커리어는 조던과 완벽하게 달랐다. 내가 겪은 일과 그가 겪은 일은 완전히 다르다. 그가 한 일은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나는 그를 정말 존경한다. 훌륭한 선수 중 한 명이 되는 건 멋진 일이지만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는 정말 대단한 일이다"라며 조던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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