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일본이 투수 기쿠치 유세이가 시애틀 홈구장 세이프코 필드를 방문했다고 1일(이하 한국 시간) MLB.com이 보도했다.

기쿠치의 협상 마감 기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는 행보라는 의견이다.

이번 겨울 시애틀은 리빌딩을 선언하고 주축 선수들을 대거 트레이드로 보내면서도 기쿠치를 영입 명단에 공개적으로 올려놓았다.

제리 디포토 시애틀 단장은 "기쿠치와 1년 계약할 생각은 없다"며 "기쿠치는 (향후) 우리가 우승을 목표로 할 때 일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쿠치는 일본에서 8시즌 동안 선발로 뛰며 74승 48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했다. 왼손 투수이면서 90마일 중반대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가 무기다.

디포토 단장은 "기쿠치는 훌륭한 투수다. 좋은 공을 가졌고 일본에서 성공했다. 지난 몇 년 동안 일본에서 기쿠치를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스즈키 이치로가 몸담고 있는 시애틀은 일본과 강하게 연결돼 있는 구단이다. 1992년부터 2016년까지 일본 회사 닌텐도의 미국 지사가 시애틀 구단 최대 소유주였으며 1998년 스즈키 이치로를 시작으로 이와쿠마 히사시, 조지마 겐지, 사사키 가즈히로, 아오키 노리치카, 맥 스즈키 등 매 시즌 일본인 선수가 로스터에 있었다. 지난해 겨울엔 오타니 쇼헤이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

시애틀을 비롯해 5개 넘는 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을 것으로 알려진 기쿠치는 포스팅 협상 마감 기한인 오는 3일까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원 소속팀 세이부 라이온즈로 돌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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