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가 페널티킥을 못 차는 이유?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리오넬 메시의 페널티킥 실축이 나오는 이유를 지질학으로 분석할 수 있을까. 과학적 분석에 기반했지만 농담 섞인 분석이 나왔다.

FC바르셀로나의 간판 공격수 메시는 세계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로 꼽힌다. 가장 위협적인 무기 가운데 하나로 왼발이 꼽힌다. 워낙 강력하고 정확해 오른발을 잘 쓰지 못하지만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메시는 2018년 한 해 프리킥으로만 10골을 넣었다. 지난 9일(이하 한국 시간) 에스파뇰전에서는 두 차례나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제 약점으로 꼽히는 것은 페널티킥이다. 유난히 왼발이 약하다. 지난달 27일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메시는 "(키커는) 얻을 것보다 잃을 것이 많다. 이때 골키퍼가 더 편안하게 느낀다. (골키퍼가) 골을 허용하는 것은 당연하게 여겨진다. 페널티킥이니까. 키커가 더 많은 압박을 받는다. 그 압박이 정말 다르다"며 페널티킥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스포르트'는 1일 "메시는 2015년까지 모두 11번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북쪽 골대 10번 실수했고, 남쪽 골대에서 찬 것 중엔 1번만 넣지 못했다"면서 지질학 전문가의 '과학적 사실'에 근거한 농담을 보도했다.

카탈루냐 지질학 전문가 알베르트 벤타욜은 '토양과 기술'이란 잡지에 최근 논문을 발표했다. 여기서 벤타욜은 "북쪽 골대는 셰일, 석회석 비롯해 딱딱한 고생대의 지질로 이뤄져 있고, 이 위를 퇴적층이 덮고 있다. 반면 남쪽 골대는 훨씬 더 최근의 푸른 진흙으로 이뤄져 있다"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메시의 저주는 고생대의 오래된 지질에서 나온다"며 "메시는 점토 토양 위에서 더 잘 뛰는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메시가 페널티킥에 약한 이유를 확실히 설명하진 못하다. 대신 구단에서 보자면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연구 결과다. 바르사를 상징하는 색은 파란색과 빨간색이다. 알베르트에 따르면 바르사의 '안방' 캄프누는 "지질적 복합성"을 가진 지역 위에 세워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경기장 아래는 딱딱하고 빨간 진흙과 함께, 남쪽 골대 쪽엔 푸른색의 진흙이 함께 뒤섞여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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