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을 거슬렀나…데뷔하기 전 마수걸이 홈런을 친 후안 소토.
▲ '잘 모르겠어요' 후안 소토.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후안 소토(워싱턴)는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와 함께 지난해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빛난 신인이었다. 오죽했으면 '나이를 속였다'는 유언비어까지 돌았다. 

소토에게는 비밀(?)이 하나 있다. 그는 데뷔하기 전 마수걸이 홈런을 쳤다. 정확히는 데뷔전을 치르기 전 데뷔했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인가 싶지만, 서류상으로는 분명한 사실이다. 

소토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은 지난해 5월 21일 다저스전이고 첫 홈런은 22일 샌디에이고전에서 나왔다. 그런데 워싱턴의 5월 16일 양키스전 박스스코어에는 소토의 성적이 2타수 1안타(홈런) 2타점으로 나온다. 

미국 디어슬레틱은 지난달 31일(한국 시간) "이것은 기묘한 얘기지만 분명한 사실이다"라면서 소토의 '시간여행'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설명했다. 이 모든 일은 5월 16일 양키스전이 6월 19일까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경기는 5월 16일 시작했지만 비가 내리면서 서스펜디드 게임이 돼 6월 19일에 속개됐다. 비가 내리기 전에는 마이너리거였던 소토는 경기 재개 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어가 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다. 

그래서 '데뷔하기 전 마수걸이 홈런'이라는 문장은 이상하지만 서류상으로는 사실이다.

▲ 베이스볼 레퍼런스에도 소토의 기록은 이렇게 표기됐다.

디어슬레틱 제이슨 스타크 기자는 "소토는 데뷔하기 전에 데뷔했다. 데뷔하기 전에 홈런을 쳤다. 첫 홈런을 치기 전에 첫 홈런을 쳤다. 그가 마이너리그에서 경기를 한 날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을 쳤다"며 소토의 '꼬인' 데뷔전 기록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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