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전 UFC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32, 브라질)는 지난해 7월 UFC 온 폭스 30에서 제레미 스티븐스를 보디블로로 쓰러뜨리고 닭똥 같은 눈물을 펑펑 쏟았다.
2인자로 내려간 알도는 맥스 할로웨이라는 새로운 1인자에게 두 번이나 TKO로 지고 챔피언벨트를 넘겨준 설움이 복받쳤는지 대성통곡했다. 말 그대로 엉엉 울었다.
눈물을 닦은 '울도', 아니 알도는 다시 타이틀로 향한다. 다음 달 3일(이하 한국 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44 코메인이벤트에서 새 세대 강자 헤나토 모이카노(29, 브라질)와 대결한다.
모이카노는 키 180cm의 장신으로 전적은 13승 1무 1패. 2017년 7월 브라이언 오르테가에게 길로틴초크로 졌지만, 캘빈 케이터와 컵 스완슨을 잡고 랭킹 4위까지 올라왔다.
UFC 파이트 나이트 144 메인이벤트는 하파엘 아순사오와 말론 모라에스의 밴텀급 재대결이다. 전 챔피언 알도의 이름값을 고려하면 모이카노와 경기가 메인이벤트로 더 어울린다는 의견이 나온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도 동의한다. 그러나 5라운드가 아닌, 3라운드 경기로 결정된 것은 알도의 뜻이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UFC 232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알도가 코메인이벤트에 서길 원했다. 5라운드 경기를 바라지 않았다. 3라운드로 싸우고 싶어 한다"고 했다.
알도는 2009년 6월 WEC에서 활동할 때부터 2017년 12월 UFC에서 할로웨이와 2차전을 펼칠 때까지 5라운드 타이틀전만 14번 연속으로 치렀다. 그때마다 25분 혈투를 준비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알도의 체력이 약점으로 드러났다. 감량 폭이 커 챔피언십 라운드, 즉 4·5라운드에 들어서면 스피드가 현저히 떨어졌다. 입을 벌리고 헉헉거렸다.
2013년 8월 UFC 163에서 알도와 맞붙은 '코리안 좀비' 정찬성은 물론, 그와 만난 도전자들은 장기전 전략을 갖고 옥타곤에 올랐다.
도전자 위치에 서게 된 알도는 무리를 하지 않을 생각이다. 최근 제레미 스티븐스와 대결은 9년 만에 갖는 3라운드 경기였다. 체력적인 부담이 적어서 초반부터 강공으로 나갈 수 있었다.
화이트 대표는 "알도와 모이카노의 경기가 메인이벤트가 됐어야 한다. 5라운드 경기였어야 한다. 하지만 알도가 3라운드를 원한다고 꼭 집어 말했다. 그에게 안 된다고 말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15분 대결이 알도에게만 유리하다고 할 수 없다. 상대 모이카노에게도 같은 조건이 적용된다. 모이카노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4·5라운드 경험이 없다. 오히려 장기전에서 숨어 있던 약점이 드러날 수 있다.
2019년 브라질 첫 대회인 UFC 파이트 나이트 144에서는 데미안 마이아와 라이언 굿맨의 웰터급 경기, 조니 워커와 저스틴 레딧의 라이트헤비급 경기, 히카르도 하모스와 사이드 누르마고메도프의 밴텀급 경기 등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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