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니엘 코미어는 지난해 7월 스티페 미오치치를 1라운드 KO로 이기고 UFC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UFC 헤비급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39, 미국)는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31, 미국)와 3차전 가능성을 열어 뒀다.

지난달 30일(이하 한국 시간) 존스가 UFC 232에서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을 꺾고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오른 뒤, 코미어는 트위터에서 "우리 둘 다 더 많은 약물검사를 받고 아무런 문제 없이 통과하는 게 최선이겠지. 그럴 수 있다면 라이트헤비급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코미어의 희망 1순위는 브록 레스너(41, 미국)와 헤비급 경기다. 2순위 역시 존스와 라이트헤비급 3차전이 아니었다. 코미어는 전 헤비급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36, 미국)와 재대결이 차선이라고 보고 있다.

코미어는 지난 1일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아직 레스너 관련 일에 대해 정해진 게 없다. 레스너가 싸우지 않는다면, 난 미오치치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와 대화한 적이 있다. 브록 레스너와 존 존스 그리고 여러 파이터들을 상대로 언급했다. 그때 난 화이트 대표에게 '레스너가 아니면 미오치치가 우선이다. 예전부터 말하지 않았나. 미오치치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코미어는 "물론 미오치치는 내게 또 패배하겠지만 타이틀에 도전할 기회는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오치치는 UFC 역사상 처음으로 타이틀 3차 방어까지 성공한 헤비급 챔피언이다. 지난해 7월 UFC 226에서 코미어에게 1라운드 KO로 지고 왕좌에서 내려왔다. "코미어와 10번 싸우면 9번 이길 수 있다"며 꾸준히 재대결을 요구하고 있다.

코미어는 그런 미오치치를 싫어하지 않는다. 지난달 24일 존스에게 튜리나볼 미세량이 검출됐다는 소식에 미오치치가 트위터에 "난 늘 깨끗하다. 훈련하고 모델로(미오치치가 광고 모델인 멕시코 맥주)만 마신다"고 쓰자, 코미어는 "나도 안다. 너와 경기를 즐겁게 준비한 이유기도 하다. 물론 우리가 재대결해도 결과는 같겠지만 말이야"라고 답했다.

코미어는 올해 3월 20일 맞이하는 40번째 생일 전에 선수 생활을 끝내겠다고 말해 왔다. 화이트 대표는 앞으로 3경기는 더 해야 한다면서 코미어에게 은퇴를 늦춰 달라고 요청하는 중.

코미어는 앞날이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지금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것은 부상 때문이다. 바로 다음을 준비하고 싶지만 몇 가지 일이 일어나 원하는 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나이 때문에 실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곧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은 그대로다. 가족들과 함께 내린 결정이었다.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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