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즈키 이치로(왼쪽)-오타니 쇼헤이 ⓒLA 에인절스 트위터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시애틀 매리너스 베테랑 스즈키 이치로(46)가 LA 에인절스 투수 오타니 쇼헤이(25)의 투타 잠재력을 더욱 높게 바라봤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에인절스와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투수로는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51⅔이닝 4승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고, 타자로는 104경기 22홈런 61타점 타율 2할8푼5리로 활약했다.

투타 활약으로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되기도 한 오타니는 시즌이 끝난 뒤 평소 문제가 됐던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올해는 타자로만 경기에 뛰고 꾸준히 재활해 2020년 다시 투수로 마운드에 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타니는 2일 일본 '스포츠닛폰'과 인터뷰에서 "올해 개막전을 목표로 준비한다. 타자로 얼마나 나설지 모르지만 중심타선에서 자리를 굳히는 게 중요하다. 내 자리를 만든다면 타격 성적은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치로는 오타니에 대해 "사이영상을 탄 사람이 다음 해에 홈런왕에 실제로 오를 수 있는 선수가 앞으로 미래에 또 나올 수 있겠냐"며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대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오타니가 올해 162경기에 출장한다면 산술적으로 34홈런이 가능하다.

오타니는 이치로의 말에 대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은 타이틀 경쟁을 할 정도의 실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정도 반열에 오르고 나서 홈런왕도 되고 싶고 사이영상도 받고 시다. 일단 나의 레벨을 높여가는 게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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