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켈리.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아마 오랜 다저스 팬들은 제가 여기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하기 전까지 저를 용서하지 못할 거에요. 이해합니다."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조 켈리는 지난달 LA 다저스와 FA 계약을 맺었다. 2013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보스턴 소속으로 다저스의 챔피언 도전을 막았던 그가 3년 2,500만 달러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켈리는 2013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1차전 선발을 맡았다. 세인트루이스가 3-2로 이긴 이 경기에서 켈리는 6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8이닝 2실점한 잭 그레인키에 당당히 맞섰다. 그런데 바로 이 경기에서 켈리는 다저스 팬들에게 손가락질을 받고 야유를 들었다. 

1회 핸리 라미레즈에게 던진 몸쪽 공이 깊게 들어갔다. 라미레즈의 갈비뼈에는 금이 갔다. 당시 라미레즈는 디비전시리즈에서 16타수 8안타에 OPS 1.063을 기록하고 절정의 타격감으로 세인트루이스를 상대했다. 그러나 갈비뼈 골절을 안고 출전을 강행한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15타수 2안타로 침묵했다.

물리적인 악연은 아니라도, 켈리와 다저스는 그리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다.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출신인 그는 2012년 한 인터뷰에서 "자라는 동안 다저스를 좋아한 적이 없다"고 한 적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다저스 불펜의 키 플레이어로 떠올랐다. 

다저스는 켈리에게 특정 이닝을 맡기지 않을 생각이다. 켈리 역시 '마무리' 혹은 '셋업맨' 같은 정해진 보직을 원하지 않는다. 통산 9이닝당 볼넷이 3.7개고, 3개 이하 시즌이 한 번도 없던 켈리지만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레퍼토리를 단순하게 만들면서 커맨드가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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