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와이 레너드와 더마 드로잔(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누군가는 이날만 기다렸을지 모른다.

카와이 레너드(28, 201cm)와 더마 드로잔(30, 201cm)이 트레이드 이후 처음으로 맞붙는다. 시간은 4일 오전 10시(이하 한국 시간). 장소는 샌안토니오 스퍼스 홈구장인 AT&T 센터다.

지난 시즌만 해도 레너드는 샌안토니오, 드로잔은 토론토 랩터스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 내내 레너드가 부상과 재활, 복귀를 두고 구단과 마찰을 일으켰다. 결국 샌안토니오는 토론토에 레너드와 대니 그린을 내주고 드로잔과 야곱 퍼들, 2019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1-20순위 보호)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트레이드를 원했던 레너드와 달리 갑작스레 유니폼을 갈아입게 된 드로잔이 받은 충격은 컸다. 드로잔은 샌안토니오 이적 후 “토론토전 날짜는 달력에 특별히 표시해뒀다”며 자신을 버린 토론토에 설욕할 날만을 기다렸다.

▲ 한때 레너드는 팀 던컨(오른쪽)을 이어 샌안토니오를 이끌 에이스로 평가 받았다.
▲ 영원할 것 같았던 토론토의 백코트 듀오, 카일 라우리(왼쪽)와 드로잔.
한편 최근 두 팀은 나란히 2연승으로 분위기가 좋다. 동부 콘퍼런스 1위 토론토는 2일 유타 재즈를 122-116으로 이겼다. 특히 레너드는 45득점으로 NBA(미국프로농구) 데뷔 후 가장 높은 점수를 올렸다.

서부 콘퍼런스 8위 샌안토니오 역시 1일 보스턴 셀틱스와 경기에서 120-111로 이겼다. 드로잔은 야투 난조(6/18)를 겪으며 13점에 그쳤지만 7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도왔다.

토론토와 샌안토니오의 승부는 결국 두 팀의 에이스인 레너드와 드로잔의 손끝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레너드는 이번 시즌 평균 27.3득점 8.2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커리어 하이다. 장점인 수비력은 여전하다.

샌안토니오의 새로운 돌격 대장으로 거듭난 드로잔도 올 시즌 평균 22.9득점 5.9리바운드 6.3어시스트로 활약 중이다. 두 선수의 자존심 대결이 승패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벌써부터 많은 NBA 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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