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사진)가 다시 한 번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주먹을 맞댈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입을 열었다. "지난해 가장 큰 화제를 모은 두 선수 재대결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0, 러시아)와 코너 맥그리거(30, 아일랜드) 얘기다.

화이트 대표는 1일(한국 시간) 미국 연예 스포츠 매체 TMZ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많은 팬들이 여전히 주목하고 있다. 하빕과 맥그리거 리매치는 우리 역시 관심을 갖고 공들이는 조합이다. (그러나 2차전이 열리기 위해선) 미국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NSAC) 청문회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선수는 아직 NSAC에 출석조차 하지 못했다. 그래서 좀체 속도가 붙질 않는다. 처분이 공식적으로 나와야 다음 단계를 추진할 수 있다. 그것이 대전제"라고 덧붙였다.

화이트 대표는 하빕과 맥그리거가 다시 붙는 것 외에도 라이트급 안에선 여러 매력적인 조합을 성사시킬 수 있다고 했다. '엘쿠쿠이' 토니 퍼거슨이 언제든 출격할 수 있고 페더급 챔피언 맥스 할러웨이도 몸무게를 155파운드로 올려 옥타곤 문을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NSAC 변수와 라이트급 강자들 선택, 최적의 흥행성을 고려하는 UFC 고민이 맞물리면 어떠한 경기도 펼쳐질 수 있다고 장담했다.

실제 화이트 대표는 "여러 사안이 동시에 움직이는 형국이다. 예의주시하면서 충분히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왼쪽 털 모자 쓴 이)과 코너 맥그리거(발을 뻗는 등 보이는 이)는 이미 한 차례 '세게' 맞붙은 바 있다.
TMZ스포츠 리포터가 구체적으로 질문했다. 빙빙 돌려 말하는 분위기가 보이자 '돌직구'를 날렸다.

하빕-맥그리거 맞대결이 2019년에 이뤄질 수 있는 거냐고 물었다.

화이트 대표는 "당연하다. (앞서 말했던 조건들이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올해 안에 두 선수가 다시 주먹을 맞댈 거라고 생각한다"고 짧게 답했다.

출전 정지 징계가 얼마나 길지, 하빕과 맥그리거가 리매치를 벌이기 전 다른 파이터와 싸우게 될 때 승패 결과 등이 큰 변수가 되겠지만 이런 조건들이 순조롭게 풀리면 연말에도 '세기의 2차전'이 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둘은 지난해 10월 7일 UFC 229 메인이벤트에서 라이트급 타이틀을 놓고 주먹을 섞었다. 결과는 하빕의 4라운드 서브미션 승.

경기 안팎으로 많은 논란을 빚었다. 맥그리거의 버스 테러와 계체 현장에서 발차기, 위스키 브랜드 '트로퍼 트웰브' 홍보 논란 등이 입길에 올랐다.

하빕 역시 타이틀전이 끝난 뒤 케이지를 뛰어넘는 위력 행사로 구설수에 올랐다. 현역 격투기 선수가 맞상대가 아닌 인물에게 주먹을 뻗는 사상 초유의 난동으로 충격을 줬다. 이 탓에 둘 모두 NSAC로부터 징계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당시 페이퍼뷰(PPV) 240만 건을 팔아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PPV 수익으로만 1억5,600만 달러(약 1,771억 원)를 수확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미우나 고우나 둘 재대결이 이뤄질 경우 다시 화제를 모을 가능성이 적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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