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타이거 우즈(사진) 목표 1순위는 잭 니클라우스가 세운 메이저 대회 최다승 기록이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6주간 동면을 마쳤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2019년 새로운 대장정 닻을 올린다.

올해 첫 공식 대회를 하루 앞뒀다.

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하와이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리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가 2019년 첫 PGA 투어 정규 대회다. 총 상금 650만 달러(약 73억 원).

이 대회는 지난해 PGA 투어에서 우승을 거머쥔 골퍼에게만 출전이 허락된다. 올해 모두 37명이 '하와이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37명 가운데 타이거 우즈(44)와 필 미켈슨(49, 이상 미국), 저스틴 로즈(29, 잉글랜드)가 불참 의사를 밝혔다. 셋을 제외한 전년도 우승자 34명은 새해 첫 우승 영광을 바라며 72홀 라운딩 명단에 이름을 새겼다.

우즈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 여기에 올해 마흔넷에 이른 나이와 고질적인 허리 부상 등이 '숨고르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시즌 연속 강행군은 어렵기에 앞으로도 대회 출전 여부를 신중히 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9월 PGA 투어 최종전이었던 투어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5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통산 80승째를 신고하며 황제 귀환을 알렸다.

우즈 재기는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서 가장 위대한 '컴백' 가운데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미국 매체 '골프 채널'은 자동차 사고를 극복하고 필드로 돌아온 벤 호건(1912~1997, 미국)과 전설적인 자동차 경주 포뮬러(F1) 레이서 니키 라우다(70, 호주) 등을 제치고 우즈를 위대한 복귀 1위로 꼽았다.

올 시즌 우즈가 노리는 과녁은 많다. 첫째 목표는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우즈는 평소 "잭 니클라우스(79, 미국)가 세운 메이저 18승 기록을 넘어서는 게 골프 인생 최대 목표"라고 강조해 왔다. 현재 기록은 14승으로 니클라우스 업적에 4승 모자란다.

2008년 US오픈 이후 우즈는 11년째 메이저 우승과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올해 메이저 승전고를 울리지 못한다면 최다승 경신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마흔넷 나이와 경기 체력, 드라이버샷 거리 등이 현실적인 걸림돌로 작용할 확률이 높은 탓이다.

PGA 투어 통산 80승을 거둔 우즈는 샘 스니드 최다승 기록까지 정조준하고 있다. 타이를 이루려면 2승이 더 필요하다. 지난해 기세를 고려하면 올해 충분히 좋은 소식을 들려줄 수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미 우승 확률은 스니드보다 한 수 위다. 우즈는 343경기에 출전해 80승을 수확했다. 우승 확률이 23.3%에 이른다. 순도로만 보면 14%를 기록한 스니드보다 훨씬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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