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존스는 굶주려 있다. 올 한 해 3경기를 뛰어 '자기 시대'를 공고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존 존스(32, 미국)가 2019년 새해 포부를 밝혔다.

"왕이 돌아왔다. 그런데 아직도 나를 의심하는 사람이 있다. 올 한 해 3경기를 뛰어 차근차근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존스는 2일(이하 한국 시간) 인스타그램에 장문 글을 남겼다. 닷새 전 타이틀전 소감과 앞으로 목표, 마음가짐 등을 적었다.

그는 "(UFC 232가 끝난 뒤) 가족을 데리고 산타모니카로 왔다.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아름다운 가치인 가족을 위해 시간을 냈다. 또 내 스스로도 (경기 준비를 하느라) 긴장한 몸과 마음을 풀고 싶었다. 초콜릿 케이크도 엄청 먹었다. 파이터가 (케이크를) 먹는다고 뭐라 하지 마라.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 됐는데) 이 정도는 괜찮잖아"라고 운을 뗐다.

이어 "(산타모니카에서 휴식하는데) 가슴 속에 뭔가 뜨거운 것이 차올랐다. 그것은 맹렬하게 끓어오르는 (목표를 향한) 굶주림이었다. 과거의 나와 가장 달라진 점이다. 예전 나라면 경기 끝나고 파티하느라 바빴을 텐데 이젠 그렇지 않다. 집으로 돌아가면 즉시 체육관으로 나가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9년 한 해에만 3경기를 뛰겠다는 세부 목표를 세웠다. 4개월마다 한 번씩 옥타곤에 오르겠다는 건데, 이는 그간 존스 페이스보다 1.7배 더 빠른 속도다.

2008년 8월 UFC에 데뷔한 그는 11년 동안 총 19경기를 소화했다. 평균 7개월 간격으로 오픈핑거글로브를 끼었다.

존스는 닷새 전 알렉산더 구스타프손과 주먹을 맞대기 전까지 17개월 동안 싸우질 못했다. 약물검사에서 금지 약물 성분인 튜리나볼이 검출된 탓이다. 

그래서 '격투 갈증'이 상당하다. 몸 안에 켜켜이 쌓여 있다. 올해를 양과 질 모두 만족시키는 1년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한 이유다.

지난해 12월 30일 라이트헤비급 챔피언벨트를 되찾은 이 UFC 최고 악동은 "2019년을 정말 '씹어먹고' 싶다. 올해 3경기에 나서 압도적 챔프로서 (동료들 위에) 군림하고 싶다. (지금이 나의 시대라는 사실에) 의심 한 톨 남기지 않겠다. 그게 내 가슴이 가리키는 방향"이라고 힘줘 말했다.

같은 체급 선수들에게도 경고장을 날렸다. '왕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나와 같은 디비전에 있는 선수들은 모두 줄을 서기 바란다. 차례대로 남김없이 뜨거운 맛을 보여줄테니. 왕이 돌아왔다(the king has returned). 나 외엔 아무도 맘 편히 발 뻗고 잠자지 못할 것이다. 2019년을 믿을 수 없는 한 해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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