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엠씨더맥스가 겨울 차트를 점령했다.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음악팬들 사이에는 '봄, 여름, 가을, 엠씨더맥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겨울에 엠씨더맥스 노래가 강세라는 뜻이다.

엠씨더맥스가 데뷔한 뒤 앨범을 발표한 시기를 보면 대부분 겨울과 겹친다. 지금껏 두 장을 제외하고 모든 정규앨범을 겨울에 발표한 엠씨더맥스는 콘서트 등 공연 대부분도 겨울에 진행하면서 '겨울=엠씨더맥스'라는 공식을 만들었다.

그 공식은 이번에도 통했다2일 정규 9'써쿨러'를 발표한 엠씨더맥스는 공개와 동시에 각종 음원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엠씨더맥스라는 이름값을 증명했다. 타이틀곡 '넘쳐흘러' 뿐만 아니라 수록곡 '사계' '시간을 견디면' '그걸로 나는 충분해요' '너의 목소리가 들려' ''물그림' 등이 차트 진입에 성공하며 엠씨더맥스의 성공적인 귀환을 알렸다.

이번 신곡 '넘쳐흘러'는 엠씨더맥스 감성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수가 가사를 쓴 이 곡은 이별 후 멀어진 연인을 그리워하지만 붙잡을 수 없는 슬픔을 담았다. 이수의 애절한 목소리와 폭발적인 고음은 곡에 더 깊게 빠져들게 한다. 악기 소리도 잘 들릴 수 있게 초점을 맞췄다지만 이수의 목소리는 어느 악기보다 잘 들리고, 마음을 움직인다.

이수의 목소리는 사랑, 이별의 감정을 더 효과적으로 표현한다. 이수는 이에 대해 "사랑은 어떤 상황인가 하는 것과 별개로 항상 함께 한다고 생각한다. 사랑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사람은 사랑을 하고 있다. 때문에 모든 경우에 깃든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내가 가진 무기인 고음도 쓰고 있다""감정이 지나치게 흐르면 그것을 초월하는 지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을 발견하고 부르려고 하는 게 최종 목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수의 목소리, 엠씨더맥스 특유의 감성이라는 무기도 있지만 앨범을 만드는 과정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하는 점도 엠씨더맥스의 노래를 더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엠씨더맥스는 "활동을 하다 보니까 (노래나 앨범에) 꼭 들어가야 하거나 빠져야 할 것들이 구분 지어지고 정리가 된다. 그런 효과가 결론적으로 더 잘 나타났다"고 말했다.

단순히 겨울이라는 시기에 앨범을 내는 것만으로 좋은 성적이 나는 건 아니다. 그 속에 치열한 노력과 준비가 들어가고, 자신들만이 표현할 수 있는 감성과 이를 극대화하는 목소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렇게 엠씨더맥스는 '겨울의 지배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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