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포스터. 제공|이십세기폭스 코리아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이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2019년 새해 첫 천만 영화가 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보헤미안 랩소디'는 2일 하루동안 4만 985만 명의 관객을 동원, 흥행 3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940만 1392명으로 천만 관객까지 약 60만 명 남은 상태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시작은 1위가 아니었다. '완벽한 타인'과 같은 날 개봉해 2위로 출발했지만, 천천히 달아올랐다. 개봉 14일 만에 '완벽한 타인'을 누르고 흥행 1위로 올라섰고, 이후에도 '보헤미안 랩소디'의 열풍은 계속됐다. 

지난 10월 31일 '보헤미안 랩소디'가 개봉 후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성난황소' '국가부도의 날' '도어락' 등이 개봉했지만, 기세를 꺾지 못했다. 신작으로 잠시 1위를 차지하기는 했지만, 결국은 '보헤미안 랩소디'에 1위를 내줘야 했다. 

'마약왕' '스윙키즈' '아쿠아맨' '범블비' 'PMC: 더 벙커' 등이 개봉한 크리스마스와 연말에도 자신만의 흥행을 유지하며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관계자는 "신작이 개봉한다고 갑자기 관객이 하락하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 '보헤미안 랩소디'만의 관객층을 확보, 자신 만의 페이스로 흥행을 유지중이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관객들은 사운드가 좋은 특수관에서 영화를 다시 즐기고, '싱어롱'(영화를 보며 노래를 함께 부르는 관람 방식) 관람을 하는 등 한 번이 아닌, 두 번, 세 번 등 N차 관람을 이어갔다. 영화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면서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현재는 새해 첫 천만 영화가 되는 것 아니냐는 예측까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현재 천만 관객까지 60만 여명 남은 상태로, 평일 4만 여명 동원 중이다. 하지만 소위 말하는 '대작' 개봉이 없고, 주말에 더 많은 관객을 동원하는 상황에서 가능성은 있다. 현재는 3위를 유지중이지만, 2위인 'PMC: 더 벙커'와 관객수 차이가 얼마 나지 않은 상황도 긍정적이다.

보다 폭넓은 연령대를 소화해야 하는 휴일 극장에 더 많은 상영관을 확보할 가능성도 크다. 실제로 평일이었던 지난해 12월 31일 스크린보다 휴일이었던 지난 1일 스크린이 근소하지만 조금 더 배정됐다. 이런 다양한 상황들은 '보헤미안 랩소디'가 새해 첫 천만 관객 영화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만든다.

'보헤미안 랩소디' 관계자는 이런 흥행에 대해 "이미 장기흥행을 이어온 상황에서 크리스마스와 연말, 폭넓은 연령대가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영화로 인식이 된 것 같다. 다른 경쟁작들 대비, 전세대 특정 기호나 호불호 없이 연말연시에 다같이 볼 수 있는 유일한 영화라는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역주행 신화를 기록한 '보헤미안 랩소디'가 과연 새해 첫 천만 영화에 등극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ye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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