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셀 웨스트브룩(왼쪽)과 폴 조지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은 리그 최고의 공격형 포인트가드다. 누구보다 뛰어난 운동능력과 폭발력으로 상대를 압도한다. 그러나 문제는 수비다. 대학 시절에는 수비가 장점이었지만 NBA에 입성하면서 공격에 에너지를 쏟는 만큼 수비를 하지 않았다. 수비에서 빈틈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올 시즌에 달라졌다. 수준급의 수비력을 펼치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과연 그가 변화할 수 있는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폴 조지는 1일(한국 시간)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시즌 초반에 내가 웨스트브룩에게 물었다. '올-NBA 수비팀에 뽑힌 적이 있냐'고 말이다. 그러자 웨스트브룩은 '없다'고 말했고, 내가 '왜 안돼?(Why not?)'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웨스트브룩이 자신을 이해하고, 그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이후 그는 공격적으로 수비를 펼치고 있다. 그는 타고난 재능이 있다.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래서 그가 더 좋은 수비를 펼치면 우리는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 우릴 상대로 득점을 할 팀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웨스트브룩은 '왜 안돼?(Why not?)'라는 말을 자주 한다. 그의 좌우명이다. 벽에 부딪히거나 불가능한 문제에 직면해도 좌우명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했다. 이번에는 조지가 언급했다. 웨스트브룩의 수비 본능을 깨운 것이다.

조지는 "웨스트브룩은 득점하든 득점하지 못하든 최선을 다해 공격수를 힘들게 하겠다는 마인드로 수비한다. 그게 그의 수비 방식이다. 우리는 좋은 수비팀이라고 생각한다. 스티븐 아담스도 그렇고, 제라미 그랜트도 마찬가지다"라고 칭찬했다.

한편 웨스트브룩은 올 시즌 평균 21.0점 10.7리바운드 10.1어시스트 2.8스틸 FG 42.6%로 활약 중이다. 올 시즌 수비 지표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현재 스틸 부문 리그 1위다. 웨스트브룩은 지난 시즌 100번의 수비 기회에서 실점 기대치 104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97점을 기록 중이다. 데뷔 후 가장 좋은 수치다. 기록만 봤을 때 수비 생산성이 데뷔 후 가장 좋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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