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의 2019시즌 승격 도전을 이끌 이정협(왼쪽)과 김문환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2018시즌 부산 아이파크의 공격을 책임졌던 고경민(31)이 경남FC로 떠났다. 지난 3시즌동안 부산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한 고경민은 2018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취득했다. 부산과 신규 계약도 논의했으나 경남이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 3일 오전 경남행에 합의했다.

부산은 2018시즌 9골 5도움을 기록한 고경민의 퇴단 소식으로 2019년 1월 3일 시무식을 시작했다. 부산은 고경민을 잃었지만 국가 대표 공격수 이정협(28)이 쇼난 벨마레 임대에서 돌아왔다. 부산과 2년 계약이 더 남아있는 이정협은 최전방 공격수를 원하는 K리그와 몇몇 아시아 팀의 관심을 받았으나 2019시즌 반드시 승격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부산과 동행하기로 했다.

이정협은 3일 오후 부산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시무식에도 참석하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부산이 고경민을 떠나보낼 수 있었던 이유는 대형 공격수 이정협의 복귀다.

더불어 2018시즌 부산에서 10골 9도움을 기록한 핵심 미드필더 호물로도 잔류한다. 부산과 계약이 남아있는 호물로는 2019시즌 새 판 짜기에 나선 부산과 동행을 이어가는 유일한 외국인 선수다.

▲ 시무식을 열고 업무에 착수한 안기헌 부산 대표이사 ⓒ부산아이파크


김병석 부산 사무국장은 "고경민을 떠나보낸 것은 아쉽지만 워낙 경남이 선수에 제시한 조건이 좋았다. 우리는 이정협이 돌아오고, 공격수 포지션에 새로운 외국인 선수도 물색 중이다. 호물로도 팀에 남는다"며 더욱 강한 전력으로 2019시즌을 맞이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사무국장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우리는 선수를 이적시켜서 돈을 남기는 게 아니라 승격이 필요하다"며 K리그1 팀의 관심을 받아온 국가 대표 풀백 김문환(23)에 대해서도 "우리와 계약되어 있는 선수가. 2019시즌도 함께 간다"고 했다. 

실제로 이적 시장 관계자들도 "이정협과 김문환은 2019시즌 부산과 함께 간다"고 전했다.

이정협은 말컹이 떠난 이후 장신 공격수를 찾던 경남의 영입 리스트에 올랐으나 부산을 위해 뛰기로 했다. 경남이 수원 삼성에서 뛰던 공격수 박기동 영입을 결정한 것에 이어 고경민까지 영입하면서 추진되지 않았다. 

부산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열린 지난 해 이정협을 위해 일본 J리그 쇼난벨마레 임대를 수락한 바 있다. 이정협은 쇼난에서 불의의 부상을 입어 고전했다. 2019시즌에는 절치부심해 부산에서 부활을 도모한다.

부산은 1월 3일 시무식을 기점으로 안기헌 대표이사 체제로 본격 업무를 시작했다. 1월 내 새 외국인 선수 선발 등을 마무리하고 프리시즌 훈련의 밀도를 높일 계획이다. 

시무식에서 부산은  4가지 중요한 과제를 이야기했다. 첫째는 선수단과 협력해 팀이 강해지는 방법, 상호 존중하고 소통하는 업무 분위기 조성, 홈에서의 더욱 다양한 활동, 팀 경쟁력 강화를 주요 화두로 이야기하며 새출발을 다짐했다.

안기헌 대표이사는 ”준비된 사무국 및 선수단만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시간 낭비는 인생 최대의 실수다. 성공한 자는 시간을 관리하고 실패한 자는 시간에 끌려간다”고 말했다. 

조덕제 감독은 “2020년 시무식은 무조건 K리그1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서로 믿는 분위기에서 협심한다면 우리가 원하는 목표는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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