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정도면 그만 뒀어야지?" 포체티노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과 더 큰 꿈을 꾸고 싶다고 강조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4년 5월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기로 결정했다. 중위권 정도를 유지하던 토트넘은 2009-10시즌 4위를 시작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이 걸린 4위 내외의 성적을 올렸다. 포체티노 감독의 부임 뒤 한 단계 올라서 꾸준히 UCL 출전권을 따내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이 부임한 첫 시즌인 2014-15시즌 5위를 기록하면서 가능성을 입증했고 2015-16시즌엔 3위, 2016-17시즌엔 2위를 차지했다. , 2017-18시즌에도 3위를 기록했다. 꾸준한 성적을 내며 한 단계 발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유일한 흠으로 꼽히는 것은 아직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우승 컵이 없다는 것. 토트넘은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을 마지막으로 트로피를 든 적이 없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에도 우승 컵을 향한 도전을 계속한다. 프리미어리그에선 선두 리버풀을 승점 6점 차로 쫓고 있다. 리그컵에서도 첼시와 4강을 앞두고 있다. 또 하나의 기회는 FA컵에 있다. 토트넘은 5일 오전(한국 시간) 영국 버큰헤드 프렌턴파크에서 열리는 2018-19시즌 FA컵 64강을 치른다. 

포체티노 감독은 FA컵 우승에 대한 목표를 밝히면서도 더 큰 목표가 있다고 강조한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영국 '가디언' 등이 4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은 "카라바오컵에서 이기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중위권을 유지하는 게 목표였다면 지금처럼 이야기하고 있지 못했을 것이다. 그랬다면 2,3개 정도 리그 컵이나 FA컵을 따내고 몇 년 전에 난 경질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질'이란 강한 말을 쓴 것도 이유가 있다. 리그컵 우승에 만족하는 감독이었다면 토트넘에서도 그를 오랫동안 신뢰하지 않았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어 포체티노 감독은 "성공이란 무엇인가. 물론 트로피를 드는 것이 첫 번째겠지만, 그것이 항상 성공적인 것, 토트넘을 다른 수준으로 올리는 것은 아니다. 다른 레벨에 오른다는 것은 프리미어리그를 우승하고 매시즌 우승에 도전할 수 있어야 한다.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고 언젠가 우승할 수있는 진짜 경쟁자가 되는 것이다. 그게 토트넘에서 내가 목표로 삼은 것"이라면서 리그와 UCL 무대에서 꾸준한 성적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부진에 시달린 맨체스터유나이티드나 레알마드리드 등 명문 구단들이 포체티노 감독을 후임에 올려두기도 했다. 하지만 이 모든 꿈은 자신과 함께 자란 토트넘과 이루고 싶다는 것이 포체티노 감독의 주장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대회들을 존중하지만 토트넘에서 내 야망은 리그 컵, FA컵 우승에만 있지 않다. 내 꿈은 언젠가 토트넘과 챔피언스리그나 프리미어리그를 우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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