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브리시우 베우둠이 UFC에 방출을 요구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파브리시우 베우둠(42, 브라질)이 UFC에 방출을 요구했다.

돈 문제나 불화 탓은 아니다. 약물검사에서 부당한 대우와 "자유롭고 싶은" 게 가장 큰 이유다.

베우둠 매니저인 알리 압델아지즈는 4일(이하 한국 시간)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더 이상 옥타곤 무대서 베우둠을 볼 수 없을 것이다. UFC에 전설적인 자취를 남긴 이 베테랑은 단체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안녕을 고했다"고 전했다.

라이벌 단체인 벨라토르로 이적하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압델아지즈 말에 따르면 베우둠은 미국이 아닌 러시아나 유럽 무대에서 주먹을 맞대고 싶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우둠도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3일 브라질 매체 PVT에 출연해 "UFC와 계약을 해지하려는 내 생각이 옳은 결정이기를 바란다. 이 같은 결심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준 압델아지즈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UFC를 떠나고 싶은 이유로 약물검사에서 '부당한 대우'를 꼽았다. 유독 자신에게, 특히 브라질 노장 파이터에게 혹독한 기준을 강요해 경기 준비에 애를 먹었다는 내용이었다.

베우둠은 "나와 압델아지즈는 UFC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와도 전혀 문제가 없다. 하지만 약물검사를 받을 때마다 공정하지 못한 대우(unfair doping)를 받는 것에 지쳤다. 다른 단체에서 뛰어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벨라토르 이적설에 관해선 강하게 부인했다. 같은 북미 지역에서 활동하는 UFC 맞수 단체로 이적하는 건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베우둠은 "이미 UFC에 얘기를 해뒀다. (이적을 하더라도 곧바로 계약하지 않고) 조금 시간 간격을 두고 계약할 것이며 북미 지역에선 싸우지 않겠다는 점을 밝혔다. 해외에서 싸워보고 싶다. 일본, 러시아, 유럽 같은 곳에서 말이다. 나를 방출해달라. 돈 문제가 전혀 아니다. 그저 자유롭고 싶을 뿐"이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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