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리 디포토 시애틀 매리너스 단장(왼쪽)과 기쿠치 유세이 ⓒ시애틀 매리너스 SNS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시애틀 매리너스는 좌완 투수 기쿠치 유세이(28)를 잘 활용할 수 있을까.

이번 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시애틀과 입단 계약을 체결한 기쿠치는 4일(한국 시간) 미국 시애틀 홈구장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쿠치는 영어로 입단 소감을 밝히며 준비성과 적극성을 어필, 미국 언론들의 관심을 받았다.

기쿠치는 최소 4년에서 최대 7년(클럽 옵션)까지 뛸 수 있는 계약을 맺었다. 옵션이 많이 포함된 계약이기 때문에 그의 활약에 계약 성패가 달렸다. 기쿠치가 이런 옵션에도 불구하고 포스팅에서 시애틀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시애틀이 제시한 독특한 기용법을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이 기사에 의하면 시애틀은 기쿠치가 5차례, 혹은 6차례 선발 등판하고 나면 1경기 정도 1이닝 불펜 등판을 시킬 예정. 선발 로테이션에 큰 변동 없이 등판을 이어가면서 휴식도 취할 수 있는 방법이다.

제리 디포토 시애틀 단장은 "한 시즌 30~32번 정도 선발로 나서겠지만 중간에 한 번씩 한숨을 돌릴 수 있다면 로테이션에서 빠지는 일 없이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기쿠치가 30구 정도를 던져준다면 불펜에도 쓸 수 있는 선수가 많아지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등 일본인 메이저리거들이 어깨, 팔꿈치 부상에 한 번씩 신음하는 것을 지켜본 시애틀이 고안한 방법으로 위 매체는 "팔꿈치 부상 예방책"이라고 표현했다. 기쿠치가 시애틀의 보호 속 부상 없이 등판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