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는 예전 위용을 회복할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코너 맥그리거(31, 아일랜드) 재기를 확신하지 못했다. 예전 위용을 찾을 수 있을지 고개를 갸웃했다.

다만 그럼에도 '믿는 구석'이 있다고 밝혔다. 항상 대중 예상을 뛰어넘는 행보를 보여준 맥그리거 특유의 힘을 언급했다.

화이트 대표는 지난 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연예 스포츠 매체 TMZ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맥그리거 리매치가 2019년에 열릴 것"이라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팬들은 깜짝 놀랬다. 하빕과 토니 퍼거슨이 라이트급 타이틀을 놓고 붙고, 맥그리거는 다른 선수와 주먹을 맞댄 뒤 두 경기 승자끼리 맞붙는 그림을 예상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맥그리거가 여전히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지 물음표가 뒤따랐다. 이미 천문학적인 돈을 벌었고 위스키 사업 등 가욋일로 바쁜 그가 격투를 향한 굶주림이 있긴 한 건지 의문스러워 했다.

화이트 대표도 비슷했다. 이 같은 의문에 확신에 찬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지난주 미국 폭스 스포츠가 방영하는 스포츠 토크쇼 '스킵 앤드 샤넌'에 출연한 그는 "그러기를 바랄 뿐(I hope so)"이라며 모호하게 답했다.

허나 믿음의 끈을 아예 놓진 않았다. 맥그리거 특유의 정신력을 강조하며 그가 '역전 스리런'을 날릴 충분한 잠재력을 지녔다고 칭찬했다.

화이트 대표는 "그 녀석이 무언가에 집중하고 본격적으로 덤비기 시작하면 늘 놀라운 일이 펼쳐졌다. 맥그리거는 격투기 하나로 많은 돈을 번 사람이다. 그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는 좋은 자질을 타고났고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맥그리거는 현재 미국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NSAC)로부터 청문회 출석을 요구 받은 상태다. 지난해 10월 UFC 229에서 폭력 난동으로 함께 주먹을 섞은 하빕과 동반 출석한다. 기간은 미지수지만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것이 유력하다.

여기에 지난해 4월 버스 테러 사건으로 마이클 키에사로부터 고소장까지 받았다. 케이지 밖에서 싸움이 치열하다. 전장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스케줄이 잡힌다 해도 훈련에만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닌 셈이다.

화이트 대표는 그럼에도 맥그리거를 감쌌다. 사생활 문제가 곳곳에 진을 쳤지만 그 이유를 조금 더 면밀히 살펴야한다고 했다.

"맥그리거는 정점을 한 번 찍은 바 있는 진짜 파이터"라고 운을 뗀 그는 "많은 개인적인 난관에 봉착했지만 그건 맥그리거가 돈이 많이 벌 수 있는 사람이라서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다. 원래 돈은 갖은 문제를 불러온다. 개인적으로든, 직업적으로든 말이다. 모든 어려움이 (1차적으로) 정리가 되면, 맥그리거는 다시 과거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결말을 예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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