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가 끝나고 대화를 나누는 그렉 포포비치 샌안토니오 스퍼스 감독과 카와이 레너드(왼쪽부터).
▲ 레너드는 이날 샌안토니토 팬들의 야유와 싸워야 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 이충훈 영상 기자] 카와이 레너드(28, 201cm)가 샌안토니오에 왔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4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AT&T 센터에서 열린 2018-19 NBA(미국프로농구) 정규 시즌 홈경기에서 토론토 랩터스를 125-107로 크게 이겼다.

트레이드로 토론토로 이적한 후 처음 친정 팀인 샌안토니오를 방문한 레너드는 야유 세례를 받았다. 샌안토니오 팬들은 레너드가 공을 잡으면 야유를 퍼부었다. 자유투 라인에 레너드가 설 땐 "TRAITOR(배신자)"라고 연호하기도 했다. 레너드가 자유투를 놓치거나 중요한 슛을 실수하면 크게 기뻐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토론토와 레너드도 크게 흔들렸다. 레너드는 20득점 1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샌안토니오 에이스, 더마 드로잔(21득점 14리바운드 11어시스트)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었다. 토론토도 경기 내내 샌안토니오에 밀리며 18점 차 대패를 당했다.

경기가 끝나고 레너드는 샌안토니오 벤치 쪽으로 다가가 그렉 포포비치 감독과 얘기를 나눴다. 페티 밀스 등 전 팀 동료들과도 포옹했다.

포포비치 감독은 샌안토니오 홈팬들이 레너드를 향해 야유한 것을 두고 "기분이 좋지 않았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며 "누구나 자신의 인생 미래를 어떻게 결정할지 선택할 권리가 있다. 레너드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한편 레너드는 "샌안토니오 팬들의 야유를 예상했다. 하지만 나는 그 순간을 받아들이고 즐겼다. 내가 나아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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