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즈키 이치로.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이치로는 우리가 도쿄로 갈 때 팀원으로 함께한다."

제리 디포토 시애틀 매리너스 단장이 스즈키 이치로(45)가 선수로 돌아올 가능성을 언급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5일(이하 한국 시간) '시애틀이 이치로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개막전에 뛸 수 있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치로는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시애틀은 오는 3월 21일과 22일 일본 도쿄돔에서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와 개막 2연전을 치른다. 개막 로스터에는 28명을 기용할 수 있고, 미국으로 돌아가 치르는 나머지 정규 시즌 경기부터는 25인 로스터가 적용된다. MLB.com은 이치로가 개막 로스터에 추가로 적어낼 수 있는 3명 가운데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치로는 스토브리그 동안 시애틀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MLB.com은 시애틀이 투수 기쿠치 유세이를 영입하는 데 이치로의 공이 컸다고 알렸다. 디포토 단장은 메이저리그에서 18시즌을 보내는 동안 13시즌을 시애틀과 함께한 이치로를 위한 선물로 개막 로스터 합류를 생각했다. 

이치로가 선수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치로는 엄연히 FA 신분이다. MLB.com은 시애틀이 이치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했다.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함께한 뒤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해 함께 도쿄로 가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도쿄 개막 시리즈 이후 선수 생활을 보장할 수 있을지는 장담하지 못했다. 디포토 단장은 "솔직히 말해 이치로가 2경기에서 7안타를 몰아친다면 3번째 경기를 보장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속단하진 않으려 한다. 우리는 이치로에게 팀에서 뛸 기회를 제공하고, 그의 활약을 지켜본 뒤에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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