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댈러스 카이클.
▲ 제이크 아리에타.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카이클은 올해 FA 시장의 아리에타다."

미국 언론이 FA 좌완 댈러스 카이클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조롱했다. 일침으로 볼 수도 있다. MLB.com 마크 피어샌드 기자는 '카이클은 2015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으나 최근 몇 년은 주춤했다. 2017년 시즌 뒤 FA 시장에 나왔던 제이크 아리에타(필라델피아)와 비슷한 처지에 놓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리에타는 카이클과 마찬가지로 보라스의 고객이자 2015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다. 아리에타는 FA 대박을 노리다 무적 신세가 될 뻔했다. 그가 요구하는 조건에 맞춰 줄 구단이 없었다. 결국 3월이 돼서야 필라델피아와 3년 7천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과 금액 모두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카이클도 마찬가지다. 장기 계약을 원하고 있으나 반응을 보이는 구단이 없다. 카이클은 5년 계약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라스는 돌아가는 상황이 답답했는지 지난달 초 한 인터뷰에서 "카이클이 저평가 되고 있다. 구속과 회전율이 그 선수의 심리 상태까지 알려주지는 않는다. 최근 FA 계약을 보면 분석에 매몰된 재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라스의 행보를 지켜본 미국 언론은 카이클을 '올해의 아리에타'라고 조롱했다. MLB.com 필라델피아 담당 토드 졸렉키 기자는 "필라델피아가 카이클과 사인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지금보다 몸값을 떨어뜨리거나 계약 기간을 줄이지 않으면 또 다른 아리에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라델피아에 카이클이 최우선 순위가 아니라는 말도 덧붙였다. 졸렉키는 "필라델피아는 지금 매니 마차도와 브라이스 하퍼를 영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둘 중에 한 명이라도 잡기 위해서는 1원이라도 더 모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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